영국일상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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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왜 영어를 못할까? 한국에서 할 일 없이 빈둥대며 누워있는데 엄마가 "너 엄마 친구 딸내미 영어 과외 한번 해볼래?"라고 물어보신다. "뭐? 걔 몇 살인데? 초등학생이야?" 라고 물어보니 이번에 갓 스무 살이 된 대학생이란다. 그런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영어 회화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단다. 우리 엄마는 "걔는 그런 거 못해, 걔가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 라고 손사래를 쳐놓고선 빈둥대는 딸 모습이 좀 한심했는지 나한테 넌지시 물어보시더라. 나는 어깨 뽕이 잔뜩 들어가서, "초보들 영어로 말하는거 가르치는 거 쉽지!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 꼬맹이나 성인이 나아, 수능 영어나 시험영어는 나도 몰라! 그래서 얼마 준대?"라고 입을 나불대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사가 뭐고 현재 완료가 뭐고 아무것도 모르.. 더보기

영국은 매일이 황금연휴 4월 30일부터 한국은 일명 '황금연휴'의 시작이다. 부처님 오신 날부터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까지. 코로나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제주도며 강원도며 펜션에 비행기표가 모두 매진이라니 2020년의 대박 황금연휴답다. 지난 2월, 나의 매니저가 팀 멤버 모두에게 각 각 남은 휴가 일수를 계산해주며 4월 전까지 모두 사용하라고 공지를 내렸다. (영국은 풀타임 40시간을 기준으로 연간 28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진고 매년 4월마다 휴가가 갱신된다.) 지난 한해 파리로 휴가도 다녀오고 한국에도 다녀왔는데도 나에게는 미처 쓰지 못한 총 8일의 휴가가 더 남아있었다! 나는 그걸 어떻게 써야 하나 끙끙댔다. 괜히 바쁜 날 휴가를 내면 팀원들에게 해가 될까 싶어서 화요일? 수요일? 아님 일주일 통째로? 이리짜보고 저리짜보.. 더보기

영국 생활 2년이 나에게 가져다준 변화 누구에게나 첫 경험은 있다. 처음으로 글을 읽던 날, 첫 등교, 첫 연애, 첫 직장... 런던이 나에게 그러하다. 런던은 나에게 처음으로 혼자 살 수 있도록 독립심을 길러준 나라이며, 처음으로 한국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를 제대로 배우게 해 준 나라이다. (런던에서 살기 전,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 어학연수와 봉사활동으로 산적이 있지만 식, 주가 다 해결된 상황이어서 온전하게 혼자 살아냈다고 하긴 어렵다.) #런던의 첫인상 히드로 공항에서 내려 우버를 타고 윔블던으로 가는 길, 회색빛 하늘, 낮은 벽돌집들이 못생기게 줄을 지어 붙어있었고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했다. 나에게 런던의 첫인상은 어릴 적 내 짝꿍을 보는 기분이었다. 매일 똑같은 후줄근한 티를 입고 콧구멍을 무심하게 후비던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던 짝.. 더보기

1일 1포스팅 하기 참 어렵다..(쭈굴) 런던이 락다운 되고 비자 만료일이 다가오던 나는 한국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결혼비자를 준비하던 남자 친구와 생이별을 하게 된 게 안타깝지만, 집세 보전과 나의 건강 보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14일 동안 하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무료해 뭐라도 적어보자는 심정으로 티스토리를 만들었다. 처음 포스팅을 한게 11일이었나? 그랬으니 이제 2주 조금 넘은 티린이라는 말씀이다! 대단한 블로그를 만들 작정은 아니었고 영국에서 살다왔고 앞으로도 영국에 살예정이니 영국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쓰는게 습관이고 우리 엄마는 내가 하도 책을 많이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작가가 될 줄 알았더랜다. 그래서 글 쓰는거에는 거부감이 없었고 좋아하고 원하던 .. 더보기

홍차, 뜨거운 한 잔이면 충분해. # 홈스테이와 아침홍차. 영국인들의 홍차 사랑은 정말 유별나다. 한국인의 소주 사랑과 같다고 하면 비교가 될까? 아니 내가 봤을 땐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것 같다. 런던에 처음 왔을 때 윔블던에서 다정한 영국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홈스테이를 한 적 이 있다. 저녁식사를 담당하던 큰 손 홈맘이 아침에 늘 늦잠을 주무시는 탓에 아침식사 차림은 홈파의 역할이었는데, 홈파가 매일 아침 차려준 상은 심플하지만 현실적인, 그리고 먹기 편한 그야말로 영국식 아침식사였다. 티를 한가득 담아놓은 티팟(귀엽게도 티팟의 열기가 가시지 말라고 덮개까지 씌워두셨다!)에 취향별로 티에 넣어먹을 수 있도록 마련한 우유와 설탕. 그리고 한켠에는 토스트 해 먹을 수 있게 쌓아둔 호밀식빵과 버터와 딸기잼, 마멀레이.. 더보기

당신이 모르는 영국 10가지 태그 # # 런더너들이 숨 쉬듯 쓰는 말 Lovely, Cheers!, 웨이터가 레스토랑에서 자리를 안내해주었을 때나,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레스토랑을 나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서비스를 받았을 때 등. 영국인들은 감사인사의미가 담긴 두 감탄사를 매번 사용한다. # Be polite 영국사람들은 무례하게 행동하는 걸 죽기보다 싫어한다. 다른 나라 유러피안들 중 가장 예의 바르고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늘 꼿꼿한 느낌으로 젠틀한 사람들을 본다면 그건 분명히 영국인들이다. # 미국식영어에 코웃음 치기 할리우드 영화와 미드를 좋아하지만 미국인과 미국식 영어엔 늘 코웃음을 친다. 자신의 나라가 영어 종주국이고 영어를 모국어로 삼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프라이드가 넘친다. # 튜브가 늦게 와서 늦었어 .. 더보기

영국 코로나대응, 한국처럼 못하는 이유. 영국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를 체크해보니 현재 날짜 기준 19,506 명이 되었다. 유럽의 강대국이라는 나라의 의료시스템이 이렇게도 무력했나 싶어서 한숨만 나온다. 영국에서 첫 코로나가 발생한 시점은 1월경이었다. 이때만 해도 영국 정부는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생된 계절성 독감 정도로 치부하고 신문 앞면은 늘 아시안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나 중국 우한이 도시 봉쇄되었다는 이야기들을 주로 실었다. 2월경, 대구의 신천지 환자로 인해 한국의 코로나 수가 급증했고, 나는 런던에서 한국 뉴스를 보면서 확진자 수를 매일 체크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에 시달렸다. 그리고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해서 런던 중심가에서 마주친 아시안 관광객 수가 몇 명이었는지를 헤아리며 런던도 이제.. 더보기

코로나 인종차별? 런던에서 내가 겪은 인종차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에게 니하오!라고 인사하는 것도 인종차별이냐면서 궁금하다고 하는 글을 봤다. 자신이 인종차별을 어떻게 정의하고 당시 상황이 어땠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길을 가는데 나에게 모르는 사람이 니하오라고 한 후 수군대고 낄낄댄다면 그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런던에서 2년간 살면서 나에게 불쾌한 인사를 했던 경험은 서너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밤에 집으로 가는데 술취한 노숙자 같은 사람이 니하오! 하면서 말을 붙이길래, 나는 중국인 아니다. 신경 꺼라. 해도 계속 말을 붙여서 닥쳐!라고 소리를 꽥 지르고 집으로 뛰어들어온 경험, 길을 걷는데 나에게 타이식 손인사? 를 한 후 낄낄 대던 남자들 등. 하지만 이런 불쾌한 인사로 인해 얻는 불쾌감은 아무것도 아니다. .. 더보기

영국영어가 매력적인 넷플릭스 영드 추천! 영국 영어는 물론이고 영국식 유머와 영국 배경을 만나볼 수 있는 영드 네 편과 영국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두 편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고백을 하자면, 저는 사실 미드를 더 좋아합니다. 영드가 미드에 비해 조금 다크하고 건조한듯한 촬영 방식, 영국 특유의 무미건조한 악센트 때문에 한 번 보고는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영드를 보다가 항상 잠이 들기 일쑤였는데 아래 추천해드리는 영드와 리얼리티쇼는 하품 한번 안하고 집중해서 본 몇 안 되는 영드들이에요 :) 1. Bodyguard 2018년 BBC one에서 처음 방영된 이 드라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 1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치와 액션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소 다크한 분위기 일 수도 있는 이 드라마의 키워드는 #영국 정치_테러_액션_스릴러 .. 더보기

자가격리하다는 영어로 어떻게 말할까? 코로나로 인해 영국이 기약 없는 도시 봉쇄를 펼치면서 온 유럽이 코로나로 앓고 있습니다. 저도 그 어느 때보다 영국 공영방송 BBC 기사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코로나 관련 영어 표현들을 여러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 자가 격리하다 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Self - isolation이라고 표현하면 된답니다. 스스로라는 의미를 가진 Self 와 고립되다, 격리하다는 의미를 가진 Isolate를 합쳐 자가 격리하다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실제 영국의 NHS 의 공식 홈페이지에 쓰인 자가격리 안내글을 살펴볼게요. 몇 가지 안내글을 살펴보면서 단어에 익숙해져 보세요 :) " Self-isolation if you or someone you live with has coronavirus sym.. 더보기

영국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한글단어는? 영국인 남자 친구가 가장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한글 단어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포스팅은 외국인이 보기에 재미있는 한국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와 제 남자 친구는 만난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남자 친구가 저를 만나기 전에도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고(특히 북한 이슈;ㅎㅎ),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부산행을 가장 좋아하던 친구였습니다. 저와 연애를 시작한 후에는 한국어 배우기에 가속도가 붙어서 이제는 한글을 읽고 쓸 줄 안답니다. 그리고 런던 내에 있는 한국어 랭귀지 스쿨에도 등록을 하면서 기본적인 문법과 발음, 인사말 등도 배워서 저와 꾸준히 연습도 했지요! 제가 봤을 때 루크의 한국어 실력은 객관적으로 얼마인지 평가가 매우 어려워요. 한글을 읽고 쓸 줄 알지만, 한국의 유치원생들도 아는 단어는 거.. 더보기

영국에서만 살 수 있는 영국토종브랜드 (중고가 ~ 고가 편) 저가 편에 이어서 쓰는 영국에서만 살 수 있는 영국토종브랜드 중고가 ~ 고가 편을 소개해드립니다 ! 영국에 여행 오셨을 때 참고하시고 예산에 맞추어 쇼핑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직구도 가능하니, 한국 가격과 살펴보시고 영국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 # 중고가 ( ￡ 100 파운드 이상 ) 1. 바버 1984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이 브랜드는 현재 5대째 가족경영진에 의해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무려 5대의 유산이라니, 엄청난 전통과 역사가 브랜드 안에 녹아 들어있네요! 바버의 클래식 왁스 자켓 은 아직도 수공업에 의해 제조되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버는 현재40여 개국에매장을 가지고 있고, 남성용, 여성용, 유아동용 뿐 아니라 반려견들을 위한 제품들도 출시하.. 더보기

영국에서만 살 수 있는 영국토종브랜드 (초저가~중저가편)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이 풀려서 유럽여행이 자유로워질 수 있길 바랍니다 :) 영국으로 여행 오셨을 때 영국에서만 살 수 있는, 영국에서 사면 개꿀인 브랜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가격대별로 나누어놨으니 예산에 맞추어 사시면 좋겠죠? # 초저가 ( ￡ 10 내외 ) 1. 유니언잭, 런던 랜드마크 상품들(키링, 우산, 펜 등) 영국을 대표하는 런던의 랜드마크 관련 상품들은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이 없는 아이템입니다. 소지하기에도 작고 가격이 부담이 없어서 얼마든지 사서 캐리어에 넣을 수 있죠. 런던아이, 빨간색 공중전화박스, 유니언잭, 빅벤, 런던 2층 버스 등 런던 하면 떠오르는 관련 상품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랜드마크 상품들은 키링, 우산, 펜, 마그네틱, 스노우볼 등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판매가 되고 있.. 더보기

영국웨딩문화 : : 웨딩게스트로 참석한 결혼식 (작년 11월에 웨딩 게스트로 다녀온 포스팅입니다. 현재 런던은 코로나로 락다운이에요. 빨리 나아지길 바랍니다!) 영국의 웨딩문화는 한국과 다른 점이 너무 많아요. 영국 사람들은 결혼식 자체를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이벤트라고 생각해서 결혼 준비에 엄청난 열을 올리는 편이에요. 이 성대한 결혼식은, 올리기 한 세달 전부터 참석여부를 확인하는 초대장을 직접 보내는 일부터 시작이 된답니다. 한국의 청첩장 개념이라기보다는, 정말 참석여부를 확인하는 초대장이어서, 참석할 수 있는지, 참석한다면 누구와 올 것인지를 다 써서 보내야 해요. 그래야 결혼식을 계획하는 부부가 몇 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테이블을 어디에 앉힐지 결정할 수가 있어요. 전통을 사랑하는 영국사람답게 초대장을 일일이 집으로 보내서 확인을 한다.. 더보기

미국인은 안쓰는 영국 패션 관련 영어들 미국영어와 영국영어는 악센트도 다르지만 사용하는 특정 단어들도 다르다. 마치 남한말 북한말이 악센트와 단어가 다르지만 소통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미국식으로 공부를 해와서 영국식 단어들이 헷갈릴 수도 있다. 몇가지 패션 관련 영어들을 살펴보고 실제로 써볼 일이 있으면 써보자! 미국에선 안쓰는 영국식 패션용어들 5 British fashion words they don't use in America 1. 바지 미국 영어는 Pants라고 한다. 하지만 영국 사람들은 Trousers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이게 입에 붙이느라 정말 힘들었다. 팬츠라고 하면 영국 사람들은 속옷을 떠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Trousers라고 꼭 써야 한다! 트라우저라고 하면 대중적인 바지를 의미한다. 하지만 청..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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