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포스팅 하기 참 어렵다..(쭈굴)

 

런던이 락다운 되고 비자 만료일이 다가오던 나는 한국으로 서둘러 돌아왔다. 

결혼비자를 준비하던 남자 친구와 생이별을 하게 된 게 안타깝지만, 집세 보전과 나의 건강 보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14일 동안 하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무료해 뭐라도 적어보자는 심정으로 티스토리를 만들었다. 처음 포스팅을 한게 11일이었나? 그랬으니 이제 2주 조금 넘은 티린이라는 말씀이다!

 

 

대단한 블로그를 만들 작정은 아니었고 영국에서 살다왔고 앞으로도 영국에 살예정이니 영국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쓰는게 습관이고 우리 엄마는 내가 하도 책을 많이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작가가 될 줄 알았더랜다. 그래서 글 쓰는거에는 거부감이 없었고 좋아하고 원하던 일이었다. 게다가 런던 생활을 하면서 매일매일 써오던 다이어리가 있으니 블로그도 그렇게 쓰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ㅠ-ㅠ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고 다이어리에 혼자 쓰던 글들을 살펴봤는데 정말 올릴만한게 없었다. 죄다 불평불만ㅋㅋㅋ에 오늘 있었던 일들이 두서없이 나열되어있어서 너무 창피해서 올릴수가 없었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는 싶은데 머릿속에선 내 실제 경험과 줏어들은 지식들이 엉켜 엉망진창이 되버렸다.

 

그래서 주제 부터 먼저 정하자! 해서 주제를 잔뜩 정해놨는데

이번엔 글 쓰는게 문제였다... 털썩..... 1일 1포스팅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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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나? 포스팅을 안하니 방문자수가 미친듯이 떨어졌다. 나는 남자친구에게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사랑하지 않나봐...어떡하지? 모두 나를 싫어해.. 라면서 징징 댔다. 그러다가 어제는 처음으로 97명이라는 방문자수를 찍었다! 그걸 본 나는 너무 많은 방문자수에 급 무서워져서 남자 친구에게 어떡하지 97이나 조회수가 올랐어 사람들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ㅠㅠ라고 했다 (뭐지..다중인격인가? ㅎ)

그랬더니 남자 친구가 축하해! 몇일전에는 방문자수가 너무 적다고 속상해했잖아 그리고 언제는 방문자수 100명 되는 게 꿈이라며? 이 순간을 즐겨!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도 달 거라며 ! 라고 웃었다.  (다중인격 여자친구를 둔 남자친구의 조련기술은 매일 늘어만 간다. )

 

 

사실 내 블로그에 루크가 더 열성적이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말이라는 포스팅이 지난 일주일간 최고 조회수야!라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면서 자기가 만든 한국음식 사진도 몽땅 보내줄 테니 영국 남자 친구가 만든 한국음식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라는 둥, 영국의 크리스마스는 어때? 라면서 콘텐츠를 마구 마구 만들어준다. 

 

 

미안한데... 내 손가락이 그걸 다 써낼 소화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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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멋있는 포스팅을 하나 쓰고 싶었는데 열심히 자료조사만 하다 오전을 보냈다.

내 꿈은 파워블로거에 영국과 한국을 알리는 저널리스트가 꿈인데(꿈은 휘황 찬란) 아무래도 그 꿈은 그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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