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거 문화, 영국에 살면서 느낀 영국인들의 주거감성과 문화

 

 

2018년 런던에 처음와서 현재까지, 3년동안 다닌 이사만 다섯번이다.

특히 런던 워홀러로 있을 때에는 뷰잉도 엄청 많이 다녔으니 이정도면 영국 집 박사 다됬다 

 

 

영국에서 살면서 보고 느낀 결과, 

한국주거문화 = 아파트 인것처럼 영국에도 영국인들만의 문화와 감성이 담긴 집 공식 같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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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디에이터 사랑

 

 

대부분 영국 집에는 라디에이터가 잇다

전에 살았던 첼스포드의 아주 신식 플랏 말고는 다 라디에이터가 있는 집에서 살았었다

아주 최근에 지어진 최신식 플랏 말고는 영국 대부분의 집은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

 

 

최근에 집 구매를 해서 이사온 신식 플랏도 중앙난방 시스템이 아닌 라디에이터 시스템이다 

올 초에 지어진 집이여서 초초 최신식 플랏이라고 할 수 있는데 라디에이터를 사용한거 보면,,,

영국 집 = 라디에이터 이다

 

 

 

#2 실내에서 양말, 슬리퍼 생활

 

영국은 한국 처럼 좌식 생활이 아니다 보니 기본적으로 바닥이 차갑다 

그것도 겁.나 차갑다 ㅠㅠㅠ 

 

 

라디에이터로 난방을 하다보니 바닥이 따뜻하다기 보다 방의 공기 자체가 훈훈한 상태로 난방이 된다 

그래서 겨울에는 라디에이터로 인해서 몸은 훈훈한데  슬리퍼나 양말을 안신으면 발은 겁나 시려운 상태가 발생한다

 

 

평생을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집에서 양말을 신는 일이 익숙하지가 않다

한국 집은 다들 아시다 시피 난방을 하면 바닥이 절절 끓기 때문에 굳이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된다

사실 발이 갑갑해서 못신는다는게 더 맞는 말이지 

 

 

영국인 남편 루크는 집에서 항상 양말을 신는다 (잘때도 신고 잠;;;;)

루크 뿐 아니라 남편네 가족들 다 양말은 기본으로 신고 있는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집에서 어그 부츠를 신고 계신다(어그 슬리퍼 아니고 발목 덮는 부츠 신고 계심 !;;;)

 

 

시댁집은 전형적인 영국의 세미 디태치드하우스 라고 하는 단독주택형식이라 빌딩형 플랏보다 더 쌀쌀하다

그래서인지 양말이나 슬리퍼를 신고 있지 않으면 발이 너무너무 시렵다 ㅠ

 

 

남편에게 실내에서 양말 신는거 답답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맨발로 집을 다니는게 더 이상하단다

되려 나보고 맨발로 다니면 찝찝하지 않냐고 되묻는다

 

 

영국은 바닥이 카펫이라 한국처럼 바닥을 쓸고 닦으면서 청결하게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바닥을 기본적으로 좀 더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실내에서 양말이나 슬리퍼를 잘 신지 않고 맨발로(ㅋㅋ) 돌아다니는 내 모습이

오히려 찝찝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더러운 바닥을 맨발로 돌아다녀? 라는 사고방식이랄까......

 

 

 

 

#3 카펫생활

 

양말/슬리퍼 생활을 하는 이유가 바닥이 차갑기 때문인데 그 바닥을 따뜻하게 해주는게 카펫이다

개인적으로 카펫을 극혐 ㅠ 하는 나에게는 카펫이 필수품인 영국 집 문화가 아직도 별로다 

 

 

내가 카펫을 불신하는 이유는 먼지와 특유의 쿰쿰한 냄새 때문이다

카펫은 마룻바닥과 다르게 스팀을 이용해 전문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먼지가 가득 끼이고 

카펫 특유의 냄새가 쿰쿰하게 올라온다(런던의 오래된 빅토리안 하우스 가면 나는 냄새 ㅠㅠㅠ)

 

 

주기적으로 카펫을 청소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카펫이라 깔끔하게 청소하기가 어렵다 ㅠ

그러려면 카펫의 먼지를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청소기 + 스팀이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청소기계의 명품, 다이슨이 왜 영국에서 만들어졌는지 알것 같다

다이슨 급 아니면 집에서 개인이 카펫을 완벽하고 청결하게 청소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4 세탁기가 부엌에..?

 

내가 제일 이해 안됬던 문화........바로 세탁기가 부엌에 있는 문화이다 

첼스포드의 신식 플랏 말고는 여태까지 살았던 집들 모두 세탁기가 부엌에 있었다 

 

 

배수관 시스템을 하나로 두려고 해서일까? 정말 이해가 안가는 문화 중 하나이다 

다른 집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시댁, 내가 살았던 집들 모두 빌트인 형식으로 세탁기가 부엌에 들어가있었다 

 

 

하지만 모든 유럽인들이 이렇게 사는건 아니다

음식을 사랑하고 부엌을 신성시 여기는 프랑스에서는 세탁기를 부엌에 두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부엌의 음식들과 세탁물은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프렌치들이 많아서 

무조건 따로 두거나 혹시라도 같이 있어야 한다면 따로 커버를 하는 등 완전분리를 선호한다고...

 

 

 

 

 

#4 번호키 불신, 아직도 열쇠 쓰는 영국집 

 

영국에서 살면서 단 한번도 번호키 쓰는 집을 본적이 없다 

한국은 아무리 낡은 빌라여도 번호키를 쓰는 집이 많은데 영국은 신식플랏에조차 번호키를 쓰지 않는다

 

 

번호키를 본적은 현관 번호키뿐이다 

신식플랏의 공동현관은 번호키 혹은 키를 갖다대면 열리는 형식이었다 

지금 이사온 신식플랏도 공동현관, 공동입구는 번호를 누르면 열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인문은 죄~다 열쇠이다 

 

 

남편에게 열쇠는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봤다 

2021년에 열쇠뭉치 들고다니면서 열쇠로 열고 잠그고 하는게 말이나 되냐고 말이다 ㅋㅋ

남편왈, 번호키는 남들이 쉽게 볼 수 있고 더 뚫리기 쉽기 때문에 자기는 번호키가 더 불안하댄다(;;;;) 

아니 그러면 열쇠는 아닌가? ㅋㅋ 열쇠집 가서 열쇠 훔쳐다가 복사하면 되는걸 ㅠ

 

 

 

 

 

#5 런던은 오래된 집 천국

 

런던이 아름다운 이유는 오래된 건물들과 요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어서 묘한 분위기를 내기 때문이다 

특히 런던은 오래된 집들이 정말 많다 

빅토리안 하우스라고 하는 형태의 집들이 많은데 노팅힐에 있는 이런 하우스들은 연식이 엄~청 오래됬지만 

가격대가 겁나 비싸다 

 

 

재개발이 난무하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이다

영국사람들은 오래된 집들을 부수고 새 집을 짓기보다 건물을 그대로 두되 모던하게 리모델링 하는 방식을 택한다 

 

 

 

 

 

#6 아파트형 플랏보다는 단독주택 선호

 

한국과 다르게 아파트형 플랏은 영국인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다 

런던의 비싼 곳에 세워진 초신식 럭셔리 아파트형 플랏 정도가 아니면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편이다 

 

 

남편에게 아파트형 플랏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남편의 반응은 냉담했다 ㅠ (그치만 플랏에 사는 우리..ㅋㅋㅋㅋㅋ)

가난한 동네에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 빌딩형식의 플랏이라고 한다 

이것도 동네마다 다르고 어떻게 생긴 플랏이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모든 플랏이 이렇다는건 절대절대 아니다 ! !

(오해 금지! )

* 런던의 최신식 럭셔리 아파트는 정말 비싸다 ! 

 

 

영국인들의 사고방식에는 

아파트형식, 빌딩형식은 많은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저렴하게 모여산다는 인식이 있다 

그게 나이가 많은 전통적인 영국인들이 더욱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런던이야 외국인들, 유학생들이 많으니 아파트형/빌딩형 플랏에 모던하게 사는걸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전통적인 영국인들은 사생활을 보호 받을 수 있고 가든이 있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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