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과연 살기 좋은 나라가 맞을까? 영국살이 3년차의 고백

 

 

영국에 산지도 이제 3년차가 되었습니다. 

2018년 워홀러로 시작해, 2020년 배우자 비자를 받고 새로운 영국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처음 런던 땅을 밟았을 때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다 좋아보이고 세련되 보였었어요. 유럽이 처음이기도 하고 

워홀러라는 낭만적인 신분이 주는 환상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제는 이곳에서 임신을 하고, 모기지를 받아서 집을 사고, 지극히 한국에서의 삶과 같은 현실적인 유부녀의 삶을 살다보니 마냥 영국이 좋아보이지만은 않습니다 ㅎㅎㅎㅎ 

영국 권태기인걸까요? 아니면 환상이 걷히고 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어서일까요?

 

 

그래서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3년차 영국살이 외국인이 알려드리는 영국에 살면서 불편한 점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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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날씨, 날씨

우중충하거나 비오거나.. 영국은 정말 두가지 날씨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창 여름인데도 최고 기온은 30도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딱 한번있나?;;;;)

무튼 30도가 넘는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비 비 비 ~ 8월인데 최고기온 21도 실화야??

 

사계절이 완벽하게 구분되는 한국의 날씨와는 달리

영국의 날씨는 1년 365일이 스산하거나 비오거나 바람부는 날씨입니다

그래서인지 1년 중에 햇빛이 잠깐이라도 쨍쨍한 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공원으로 모입니다

마치 햇빛 좀비처럼요........

 

 

그 외에 날씨에는 사람구경을 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런던은 대도시여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런던이 아닌 곳을 벗어나면 거의 죽은 나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생기가 1도 안느껴집니다. 다들 집안에서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합니다 궁금해~ 

 

 

# 맥도날드, 도미노 피자도 맛없는 영국음식

영국음식... 말안해도 다들 아시죠? 최악 중에 최악이라는거.

정말이지 놀라운건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피자헛 처럼 대형 프렌차이즈의 음식들도

영국에서 팔면 맛이 없다는거에요 ㅠㅠ

 

 

특히나 메뉴의 다양성이 한국에 비해 정말 떨어집니다

한국의 맥도날드는 한국만의 메뉴(예를들어 불고기버거, 1955버거)가 있다고 치면,

영국엔 그런 메뉴따위 없습니다

메뉴 개발자를 아예 본사에서 안 뽑는 듯한...

 

 

그래서 지금 3년째 맥도날드나 도미노 피자에서 신 메뉴를 본적이 없어요

솔직히 신메뉴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고 싶진 않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신메뉴 개발이 없고, 맛도 없고, 그렇다고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싼것도 아니여서

한 두번 그 최악의 맛을 알고나면

다신 사먹지 않게 됩니다 ^^ 이렇게 강제로 요리실력을 늘리는거죠

 

 

# 퀄리티에 비해 비싸도 너무 비싼 외식비 

런던 물가는 살인적입니다.

물론 런던이 아니더라도 영국의 인건비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거의 모든 레스토랑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다행히도 영국은 미국처럼 (반 강제적인)팁 문화는 없어서 팁을 따로 주진 않지만 나중에 계산서에 보면 

서비스 차지라고 해서 서비스 피가 따로 추가가 됩니다.

 

 

서비스가 마음에 안들었다면 컴플레인을 하고 서비스피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게까지 할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평균적으로 런던에서 2명이서 외식을 했을 때, (어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30파운드는 기본적으로 낸다고 보면 됩니다. 환율 적용하면 4만원대 후반이 되겠습니다! 

 

 

반찬이 제공되는 한국 VS 내가 딱 시킨것만 나오는 영국

 

한국에서도 둘이서 5만원 돈 나오지 않냐~~~ 하시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퀄리티가 확연히 다릅니다

우선 사이드 디쉬도 없고, 물 한잔도 돈 주고 시켜먹어야 하고

(탭 워터 달라고 하면 공짜로 주긴해요, 탭워터 = 수돗물)

딱 내가 시킨 메인 요리 딸랑 한개만 나오니까

여러가지 반찬과 서비스가 기본인 한국식 외식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너무너무 비싸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5만원대의 영국에서의 외식은 딱 기본만 하는 정도입니다! 

메인 디쉬 각자 한개씩 말이죠.........

물론 조금 더 싼 데를 찾으면 음료수 정도는 추가로 시켜먹을 수 있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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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살다보면 영국이 한국보다 좋은 점이 훨씬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날씨와 음식은,,,,,,,절레절레..휴

특히 한국의 좋은 날씨와 퀄리티있는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인들에게 영국의 날씨와 음식이란.....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든 악몽입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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