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집사기, Help to buy(헬프투바이) 스킴 이용하기

처음 헬프투바이 스킴을 접했을 때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답답했던 적이 있다.

영국에서 집을 사려는 한국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가지 정보들과 팁들을 적어본다

 

 

1. Help to buy 란? 

영국 정부에서 내놓은 스킴으로 디포짓으로 5% 만 내면 집을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게 큰 목적이다.

하지만, 이 스킴을 이용하려면 몇가지 조건이 붙는다 

 

 

• 인생 최초로 집을 구매하는 자에게만 해당!
• 새로 지어진 집만 구매할 수 있음! 
• 정부 지원금은 런던은 최대 40%, 런던 외 지역은 최대 20% 

 

 

이렇게가 우선 큰 조건들인데,

우리 부부처럼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려는 젊은 부부들이나 커플들

혹은 집을 사고는 싶지만 디포짓이 모자르는 경우에 큰 도움이 된다 

 

 

5%의 디포짓, 40% 정부지원금, 55% 일반모기지가 필요하다(런던일경우)

 

즉, 우리가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돈은?

 

5% 현금 디포짓

40% 정부지원금 (런던일경우) / 20% 정부지원금(런던외)

55% 은행 모기지 / 75% 은행 모기지

 

일반 모기지가 10-20%의 현금 디포짓에 80-90% 은행 모기지가 들어가는 것을 비교하면

내가 당장에 필요하고, 빌려야 할 돈의 금액의 부담이 훨~~~씬 적어진다!

 

* 일정 금액을 헬프투바이 ISA 계좌에 납입시에, 캐쉬백을 해준다 라는 것도 있지만, 우리 부부는 계좌에 납입한 적이 없기에 

이부분에 대한 정보는 패쓰한다 ! 

 

 

2. 정부가 알려주지 않는 것들 

물론, 영국 정부 공식 홈페이지, GOV.UK 여기 가면 헬프투바이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 수 있지만,

그들도 모든 정보를 우리에게 내어주진 않는다.

우리가 직접 집을 구매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는데...

 

 

• 헬프투바이 집은 세를 줄 수 없다! 

이 스킴을 이용하면 세를 주는게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정부 지원금이 들어간 집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정부 지분 20%, 내 지분 80% 이런 거기 때문에, 세를 줘서 이득을 취하는게 불가능하다. 

우리 부부는 빠르면 2년 뒤에 한국에 들어가서 잠깐 살 생각을 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ㅎㅎ....

원래도 영국에서는 세를 주려면 일반 모기지가 아니라, 바이투렛 이라고 월세용 모기지가 따로 있단다 

(잘은 모르지만, 일반 모기지랑 비교했을 때 이율이 조금 더 세다고 했던 것 같다)

 

 

• 헬프투바이 정부 지원금은 5년이내 꼭 갚는게 이득이다 

정부지원금을 잘만 이용하면 좋은 스킴임이 틀림없다.

왜냐면 정부지원금이 5년간은 이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 후에는 이자가 무섭게 오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5년안에 정부지원금을 갚아서, 일반모기지로 돌리거나 집을 아예 파는 방법을 쓴다.

 

 

웃긴게, 내가 이 집을 팔려면 따로 서베이, 즉 현재의 집에 대한 가치를 받기 위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만약 내가 3년 후에 이 집을 팔고 싶다면 따로 사람을 고용해서

집 서베이를 받은 후에, 현재의 집 가치를 메기게 된다. 

 

 

3년 전 내가 집을 샀을 당시에 100k 의 가치라고 하고 3년 후 집 가치가 120k 라고 치자.

그렇다면 내가 정부에게 뱉어내야 할 돈은 얼마일까?

 

 

100k(내가 살 당시의 가격) 의 20%가 아니라....120k 의 20%(정부지원금) 을 갚아야 한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서베이를 하려면 또 돈이 든다니까(;;;;;)

내가 언제 서베이를 할건지, 그리고 얼마나 갚을건지 꼭 계획을 하고 해야 한다.

아니면 서베이 값만 날리는 꼴이 되니까 말이다 ㅠㅠ

 

 

• 헬프투바이 집은 등록되지 않은 사람 외에 사는 것도 안된다 

이건 좀 빡빡하다? 싶은 룰이었는데, 애초에 이 스킴을 신청할 때 누가 이 집에 살건지 정보를 다 적어서 낸다. 

우리 같은 경우는 우리 부부와 곧 태어날 아기이다. 

그런데 이 집에서 이렇게 등록된 사람들이 아닌 타인이 몇일 이상 거주하는것이 불법이라고 한다(;;;;;)

솔직히 누가 알겠느냐만은....말이다....

 

 

같은 맥락으로, 큰 공사를 하는 것도 조금은 어렵다. 

예를 들면 벽을 아예 부순다던가, 발코니를 확장한다던가, 큰 공사가 들어가는 일들은 모두 이 집을 지은 건설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페인팅이나 못을 박는 등의 자잘한 것들은 괜찮다 !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스킴! 

나는 처음에 이 스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우선 제약이 너무 많다는 것이 그러했다. 

그런데 예산에 맞추다 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게 되더라 ㅠㅠㅠ

 

 

우리 모기지를 도와준 모기지 브로커 조차 너네가 이런 이러한 상황이면 이 스킴을 이용하는게 훨씬 유리할거야 라면서 설득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현재 현금으로 낼 디포짓이 모자른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만 

스킴을 이용하고 나서는 계획을 잘 짜서

정부지원금을 언제 갚아서 일반으로 돌릴건지의 다음 계획을 잘 짜둬야 한다.

 

 

또 좋은 점이라면 

새집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자잘한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아시다시피 영국은 오래 된 집들이 대부분이고 많은 사람들이 플랏이 아닌 디태치드 하우스에서 사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오래 된 집들을 내부만 싹 수리해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수리하고 공사하고 이런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우리 부부처럼 아이도 있고 공사 쪽에는 젬병인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새집을 들어가는게 시간+비용적으로 훨씬 낫다는게 내 생각이다. 

 

한국처럼 수리가 빨리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인건비도 비싼 이나라..에서 

헌집에 들어가 새집으로 바꿀 자신이 없다 ㅠㅠ

 

 

영국에서 집을 사실 분들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 ! ! 
* * * 영국모기지 및 생활 관련 칼럼 읽기 * * * 

 

영국 집구매 모기지난항, 영국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영국에서 집사기 / 영국 집 구매과정 및 모기지

 

영국, 과연 살기 좋은 나라가 맞을까? 영국살이 3년차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