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결산 ( Work / Learning / Bought / Experiences )

어느덧 12월이 다음주이다 영국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창이다 내가 사는 작은 도시 밤부리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간만에 작은 타운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Mulled wine 이며, 치즈며 스트릿 푸드 마켓이 열렸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들도 있다


벌써 또 한해가 이렇게 가는구나란 생각과 함께 올 한해 얼마나 치열히, 열심히, 꾸준하고 성실하게 살았나 기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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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구글 애드센스 154달러 달성 !
티스토리를 만들고 구글 애드센스를 시작한 지 2년만이다 100달러가 넘은지는 한참 되었지만 돈을 입금받는 계좌 설정을 하지 않아 미루어두고 있다 드디어 이번에 한국갔을 때 해결! 그리고 154 달러를 실제로 내 한국계좌로 받았다! 환전 하니 거의 20만원돈이 되더라


블로그를 시작하고, 내가 순수하게 쓴 글로 번 돈이라서 더욱 감격스럽다 누가 시켜서 한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쓴글들, 그리고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그걸 검색해서 보러오고 거기서 클릭 된 광고료로 받은 첫 수입! 앞으로도 양질의 정보가 될만한 글들을 계속 쓰고 싶다


-미디움( 영어로 글쓰기 시작, 2022년 11월 현재 26명 팔로워 )

https://medium.com/@Eun90
한글로만 블로깅을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미디움을 시작했다 애초에 영어 배울 때 영어일기 작문에서부터 시작한 거여서 영어 글쓰기에는 그렇게 큰 부담이 있진 않지만... 그래도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읽는거니까 조금 쑥쓰럽기도 하고? 벽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 ! 앞으로 영국에 평생 살거고 여기서 커리어도 성장시킬거고 영주권도 딸건데 영어로 글쓰기를 무서워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일단 고! 처음에는 이미 내가 한글로 쓴 글들을 번역 후, 남편에게 마지막 에디팅을 부탁했다 그런식으로 짬이 날때마다 올렸더니 어느새 26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네이티브들이 내가 쓴 글을 좋아해준다는게 마냥 신기하고 감격스럽다 :) 한글이든 영어든 완성된 글을 올린다는 건 꽤 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스스로 약속했다 절대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지 말자고


완벽하게 써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야 하고, 트렌드에 맞아야 하고 등등 여러 요소들을 너무 많이 고려하다보면 결국은 에이-그냥 하지말자 라고 포기하게 되버린다 그래서 일단 내 목표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냥 업로드 하자! 이자, 일단 완성만 시켜서 올리자! 라는 가벼운 마음 덕분에 느슨하게 글을 쓸 수 있다 내년에는 더 자주, 영어로 미디움에 글 올리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로 레터서비스 런칭 -> 실제로 수익 !
네이버 블로그를 상반기 때 한창 열심히 했다 지금은 거의 문을 닫은 상태로(;;;;) 두고 있다 한창 열심히 할때 네이버 블로그 성장 시키는 법에 대한 유료강의를 듣기도 하고 일일 일포도 하는 등 한창 완전 푹 빠져있었다
패기와 열정 넘치는 상태에서 레터 서비스라는 것도 오픈하고, 실제로 구독자를 받아 내가 쓴 글을 돈 받고 파는 일을 했다


여기서 느낀건.... 모든 일을 할 때 너무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하면 안된다는거다 처음에 너무 열심히, 너무 빨리 달리다보니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는 쳐다보기도 싫다 너무 빨리 번아웃이 찾아온것이다 그리고 욕심이 너무 지나치다 보니 그만큼 성과가 안 따라주는 것에 대한 실망감도 대단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만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론칭 한다는 것도 하루아침에 된다는 것이 아니란 것도... 이 프로젝트는 나름 과감하게 시작했다가 작게나마 성공했지만 길게 가지 못했다 그게 내가 가진 한계였겠지..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런 경험을 해본게 나쁘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이 레터서비스에 대한 사례를 조금 더 연구해서 나중에 인터뷰 볼때 써먹어야겠다 ㅎㅎ


-두개의 프리랜싱 잡 (번역일/콘텐츠 작성일)
지금은 콘텐츠 업로더 일을 그만뒀지만 매달 쏠쏠히 100 - 200 파운드씩은 벌었다 그 돈으로 까페도 가고 옷도 사고 내가 원하는 건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고 내가 번 돈으로 스스로 해결했다 특히 번역일이 한번 할때마다 쏠쏠한 편이었는데 단점은 프로젝트 성이라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거였다


그래도 번역일 한번 하고 나면 최소 700 파운드는 받았으니, 그걸로 한국 부산 여행갔을 때 진짜 잘 썼다! 이런 자잘한 돈이 없었다면 남편 신용카드까지 썼을텐데 신용카드 빚한번 안만들고 내가 프리랜싱 한 돈으로 우리 가족에게도 기여했다 ! ! 육아 하면서 프리랜싱 일까지 한 내가 기특할 뿐 - 써놓고 보니 나 참 야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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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유데미 시작
지난 8월부터 시간적 여유+마음적+정신적 여유가 생겨 이제 다시 배우는 일에 몰두 했다 프리랜싱으로 자잘하게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내 일이 있어야 한다는걸 알기때문이다


유데미로 풀스텍디벨롭 과정을 듣고 있다 안젤라 선생님 설명은 언제나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다 ! 아 이렇게 긴거 언제 다봐 ㅠㅠ 이럤는데 벌써 중후반을 넘어서서 내가 전에는 전혀 모르던 ejs 며, git 이며 터미널이며 프론트엔드에서 조금 더 심화된 과정까지 왔다 ! 아이가 자고 나서 매일 2-3 강의씩 듣거나 새벽에 일어나서 무조건 유데미를 보고 배운다


-자바스크립트 미니 프로젝트(투두리스트,컬러체인징 등...)
자바스크립트에 자신감을 더 붙이려고 미니 프로젝트도 했다 신텍스도 이해못해 맨날 어버버 거렸던 내가 그래도 이제는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안다 ㅋㅋ 마치 원숭이가 인간으로 진화되는 과정같다


이론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끊임없이 만들어봐야 한다 마치 글쓰는 것처럼- 거저얻어지는 것은 없다 시간과 품을 들여 끈기있게 해야한다 긴호흡으로 포기만 하지 않고 매일매일 하다보면 결국은 성장하리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코드워 풀고 리뷰
이건 현재도 진행 중이다 마냥 무서워만 하던 자바스크립 알고리즘이랑 조금 더 친해지기 위해 시작했다 임신 전에 한창 공부할때 잠깐 했었다가 이제 육아 하면서 다시 하고 있다 남편이 그랬다 나는 아직 실패한게 아니라고, 임신-육아 떄문에 내 모든게 좌절됬다고 징징 대니 남편은 넌 실패한게 아니라 잠깐 멈춘 상태라고 해줬다
맞다 나의 커리어는 일시 정지 상태이다 아직 나가기 버튼을 누른게 아니니 언제든 다시 돌아와서 재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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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ght

-자동차 구매
이건 뭐 남편이 다 한거라서 딱히 쓸말은 없지만... 내가 옆에서 바람을 좀 넣긴 했지 ㅎㅎ 예전에 집 살때도 그렇고, 우리 집은 뭔가 큰 구매는 늘 나에게 달려있다 영국에서 워홀러로 살면서 가장 가지고 싶었던게 Status 였다 안정된 비자와 내 집, 가족.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니기 싫었고 외국인 티 팍팍 내면서 살기도 싫었다 나도 로컬처럼, 여기서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고 싶었다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모든게 한방에 이루어졌나 보다


결혼하자마자 나는 임신을 했고, 집을 샀고, 올해는 차까지 구매했다 뭔가 가족 셋트 처럼 보이는 ㅋㅋㅋ 아기,집,차 3종세트를 다 가지고 나니 이제 마음이 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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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s

-Bath 당일치기

한창 육아에 지쳐있을 때 급 당일치기로 떠난 바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바쓰라는 도시도 매력적이었다 런던 밖에서 살면 이런 점이 좋다 런던 외의, 영국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워홀러때는 런던에만 목매고 런던 밖을 안벗어났는데 말이다
내년에는 영국의 다른 곳들도 찬찬히 둘러봐야지


-베니스 홀리데이

이 홀리데이도 계획에 전-혀 없던 급 홀리데이였다 아이 때문에 홀리데이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찌저찌 급 결정해서 빠르게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영국에 오래 산것치고 나는 유럽 여행을 더-럽게 안했다 ㅎㅎ...어차피 평생 살거니까^^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여태까지 여행보다는 다른 일 하는거에 바빴다


남편과 처음으로 한 유럽 홀리데이였고 코로나가 규제가 막 끝나고 간 여행이여서 잡음도 나름 있었지만 즐거웠다 내년에는 아이와 함께 그리스나 몰타를 가족 모두(시부모님과 함께!) 갈 생각이다 대규모 가족여행이라니 벌써 설렌다 ㅎㅎ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한국에서 영국으로 돌아올때 아이와 나 단둘이서만 오는거라 남편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올때 최대한 많은 사람 도움 받으면서 편하게 오라고 비지니스 석을 끊어줬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좋을줄이야? 이래서 사람은 돈이 많고 봐야한다...ㅋㅋㅋㅋㅋ는 단순한 진리를 또 새삼 깨달았지 뭐야


어나더 레벨의 경험이었고 1살 아기와 11시간의 장거리 비행이 마냥 꿀같았다 물론 중간에 좀 힘들긴 했지만 ^ -ㅠ...이코노미였다면 더욱 죽을 맛이었겠지 밥도 더 잘 나오고 공간도 넓고 무엇보다 크루 분들이 세심하게 신경써줘서 감동적인 경험이었고(평생 프레스티지만 타고 싶다 ! )


-힐튼 호텔

부산 갔을때 힐튼이 그렇게 좋다길래 부산 힐튼 아난티로 갔다 근데 조식 거의 인당 10만원인거...실화임니까? ㅎ 가격은 비쌌지만 파운드 환율 따지고 보면 사실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더라 부산 힐튼 <<<<<< 런던 호텔 이랄까? 솔직히 유럽 홀리데이 간 셈 치고 돈 쓴거라 막 어후 너무 비싸 ㄷ ㄷ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돌잔치,스냅촬영 및 한달 한국살이

이번에 돌잔치 하러 한국 들어가면서 한달동안 친정집에서 지냈다 아기가 우리 엄마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낮설어했고 1도 안친했지만 결국 같이 부대끼고 살다보니 친해지더라 한달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엄마의 도움 덕분에 잘 먹고 잘 쉴 수 있었다 !
언제 다시 한국으로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3년후쯤에 또 한번 다시 가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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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테고리 별로 결산해놓고 보니 나 1년 한해 참 성실히 살아냈구나 싶다 하루하루는 별 것 아닌 것처럼 흐를때도 있고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한 날도 있었지만 커다랗게 놓고 보면 참 별일 아닌 날들이였다
그리고 1년은 생각보다 참- 긴 시간이라는거 ! 맘 만 먹으면 무엇이든 새롭게 배우고 해내고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됬다 1년 짧은 것 같지만 진짜 생각보다 길고,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 !


남은 12월, 한달은 꾸준히 내가 해오던거 잘 해오고 2023년에는 새로운 챕터를 열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