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자비자로 영국 입성, 코로나 이시국 영국입국기

[영국입국 D-7] 

 

비행기 안에서 읽을 책들을 사보았다, 책 사기전에 항상 작가 프로필을 유심히 보는 편인데 알고보니 두 작가 모두 영국인인것,,ㅋ

의도한건 전혀 아니었는데 영국 갬성이 나랑 맞나보당

(사실은 책 표지가 이뻐서 산게 99%)

 

 

 

[영국 입국 D-2]

 짐싸는게 제일 싫어 으아아아아앙 진짜 극혐...미루고 미루다 이틀 전이나 되서야 짐 꾸역꾸역 싸기 시작함,

이미 2년 영국에서 살았어서 뭐가 필요한지도 알고, 왠만한 물건들은 루크네 집에 있기도 하고 그래서 욕심을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안되더라...

 

 

짐싸기는 내 욕심과 얼마나 타협을 보냐가 관건인것 같다

 

 

영국에서도 이사를 세번 다녀서(윔블던 - 핌리코 - 노팅힐) 짐싸기라면 진물이 난다..후

그리고, 살다보면 짐 느는거 알죠? 나만 그런거 아니쥐....ㅠ-ㅠ???

런던 아주 처음 왓을때는 내가 가진거라곤,,,,,,, 러기지 하나 + 백팩 하나가 다였는데, 노팅힐 이사갈때되니까 박스에 뭐에 짐이 3배로 증식해버렸지 뭐에요?????

 

 

그 후로는 진짜 짐 느는게 무서워서 뭐도 잘 안사고, 이동할 때마다 옷 막 버리고, 일부러 러기지도 작은거 들고 당기는데, 말이지..

 

 

한쪽은 한국음식, 특히 소스들이랑 짜파게티 + 너구리 만 챙김 

냉동식품은 먹으면 배아파서 안가져가기로,,,, 

 

 

식재료는 영국 마트가면 다 있으니까 상관 없는데 한국 고추장, 간장, 챔기름은 영국마트엔 안파니까 중국인 마트나 아시안 마트라고 퉁친데서 살 수 밖에 없다.

근데 중국소스들,,,묘하게 이질감 나는거 알쥬,,,,,,?

 

 

그래서 고춧가루며 챔기름이며  바리바리 싸들고감 

 

 

참, 떡볶이 파우더도 하나 챙겼음

몰랐는데 떡볶이 할 때 떡볶이 파우더 아주 소량 넣으면 진심 파는 맛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업장에서도 그렇게 쓴다고 함

 

 

이런거는 한인마트 가도 없으니까 한국에서 무조건 공수해가야 한다! ! ! 

 

 

 

 

뭉치는 푹신한데면 다 지자린줄 안다 

고양이 같이 오ㅐ저러나 모르겠ㄷ ㅏ...ㅎ

 

궁딩이 다 삐져나왔는데 꿋꿋이 앉아있는 모습ㅋㅋㅋ

 

 

 

[영국 입국 D-1]

 

입국 바로 전날에 친한 동생들 만남 희희 ㅎㅅㅎ

전 노팅힐 플메들인데, 그 누구보다도 우리 커플을 잘 알고 고단한 영국생활을 같이 했던 사이라 개 돈독! ! !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사실 친구들을 안만났다,

그 이유는 만나면  내 근황을 0 부터 10까지 전달해야 한다는게 부담스러웠기 때문, 

이게 한국사람과 만나서 한국에서 결혼-정착하는 게 아니니까 뭔가 비자부터, 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게 뭔가 부담이었음 ㅠ..... 

 

 

 

 

말로만 듣던 크로플을 먹었다지요 

뭔가 내가 상상한 맛이랑 달랐다,,, 와플보다 더 쫀독쫀독하고 소스도 매우매우 달았음 

 

 

[영국입국 D-DAY]

 

인천공항에 이렇게 사람 없는거 진짜,,,,,,,진짜,,,, 첨봄

버스나 택시 서있던 줄은 아예 사라지고 인천공항 가는 도로에는 차가 한~대도 안다녔다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이나, 정말 떠나야만 하는 나같은 사람 말고는 사람이 없었음

비행기 타기전 뭐좀 먹으려고 살펴봤는데 까페랑 베이커리, 롯데리아같은 곳밖에 문을 안열었더라 

입국장 3층? 에 있는 한식집은 죄다 문을 닫았구,,,,,

 

 

 

마지막으로 엄마랑 오빠랑 로봇이 찍어주는 가족 사딘찍음 힛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댄 항공 말고는 다른 결정권이 없다 아시쥬? 것도 일주일에 세번, 하루에 1회 운항)

죄다 셀프 체크인으로 바뀌었더라, 그래서 좀 짜증났음, 

예전처럼 체크인 데스크가서 여권이랑 표 내밀면 직원이 알아서 해주는게 편한데......

 

 

이거는 내가 하나하나 다 클릭하고, 내이름 쓰고 해야하니까 음......이것이 AI가 주도하는 미래사회라면 난 반대일세 

 

진심 나처럼 귀찮아하거나 사람이 해주는 서비스에 찌든 사람들에겐 정말 별로임

 

 

 

이코노미석에서 비지니스인것처럼 이용하기

비행기가 꽉 차지 않았고 한사람당 한 줄? 에만 앉아서 나 혼자서 세자리 다 이용 (개이득ㅋ)

진심 중간중간에 누워서 오기도 하고, 이거 하나는 편하더라 

 

 

비행기 타자마자 바로 수면바지로 탈의함ㅋㅋㅋㅋㅋ 12시간 비행이 얼마나 고된지 너무나 잘알기에(주르규ㅠㅠㅠㅠㅠㅠㅠ) 

청바지나 일반 바지입으면 절대 안됨, 

 

 

12시간 동안 기내식 잘 받아먹고, 마스크도 꼭꼭 끼면서 안전 비행해서 왔다! ! ! 

 

 

[영국 입국쓰!]

나는 배우자비자로 첫 입국하는거라 입국도장을 받아야한다. 막 Must는 아닌데 Should 로 ㅋㅋㅋㅋㅋ 받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레터에도 그렇게 써있긴 하다. 영국 입국시에 오피서 만나서 입국하라구,,

 

 

그래서 e-gate 파워 무싀하고 오피서 만나러 줄 까지 섰는데, 도장 안찍어주더라...?;;;;;;;;;;;

아니 도장 안찍어준거를 나중에 알았음

 

 

내꺼 여권이랑 레터 보여주니까, 

나보고 너 여기에 가족이 있다고 되어있네? 가족누구? 라고 하길래 '응, 내 남편' 이라고 하니 그럼 남편 직업 뭐야? 라고 하길래

'응 컨설턴트' 라고 함 오피서가 ㅇㅋㅇㅋ 너 입국후 며칠안에 비알피 받아야 하는거 알지 ? 알쥐알쥐 이러고 띡 나오고 여권 펼쳐보니까 

도장 안찍어줬어!!!!!!!!!!!!!!!왜???????

 

 

뭐 그래도 나는 오피서 만났고 정상적으로 들어왔으니까 

설마 비알피 받을때 문제 삼진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모르겠다 

 

 

 

[루크가 만들어준 웨딩케이크]

아니 전부터 루크가 나 몰래 무슨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고 했다, 그거슨 바로 내 웨딩케이크를 만들어준다는거 

엄마랑 할아버지가 도와준다고 했는데 난 애초에 별로 기대도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ㅔ이크 잘 만들어봐짜 얼마나 잘 만들겠어? 생일 케이크? 정도? 같은거라고 생각

 

 

악 근데 세상에나!!!!!!!!

이런걸 만들어놨더라구! ! ! ! ! 

 

참고로 한국 국기 틀림 (만든 정성이 기특해서 바로는 지적은 안함 ㅠ)

 

시상에, 시어머니가 하얀 장미 만들어주고, 시아버지가 저 파란 무궁화꽃 만들어줌 

할아버지는 우리 인형 깎아서 만들어주고, 루크가 한땀한땀 색칠까지

 

 

루크 할아버지가 나무로 깎아서 인형 만들어주고 남편이 색칠꼼꼼하게 해줬다 

진짜 보자마자 너무 신기해서, 이걸 집에서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했다는게 너무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

 

 

 

막 집에 도착해서 케익을 마주함! ! ! ! ! 

나는 12시간 비행 + 3시간 이동으로 노숙인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을 정말 잘만들었다, 어쩜 이렇게 잘만들었는지,,,,

디자인 서부터 케이크 시트 만드는 것까지 가족들이랑 합심해서 만들어줌! ! ! ! ㅠ-ㅠ

 

 

 

당일날은 너무 너무 지쳐서 케이크고 나발이고 먹지도 못했다 

무려 19시간을 깨어있었으니,,,,,,,,ㅋㅋㅋㅋㅋㅋㅋ입맛도 없고 오랜시간 마스크 끼고 이동하고 시차적응, 영어만 써야하는 압박감 등때문에 진짜 침대 눕자마자 바로 잠듬

 

 

그러다 새벽에 중간에 깨서 너무 배고픈것,,,

ㅋㅋㅋㅋㅋㅋㅋ새벽에 몰래 부엌 내려가서 케이크 한조각 잘라먹었당 

 

 

영국에서 백수로 당분간 지낼 예정이니까 블로그에 이것저것 포스팅 해야겠당

블로그는 시간 없을 땐 잘 안하게 되는데, 시간 많고 여유 넘치면 막 글 쓰고 싶고 그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