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상] 런던말고, 영국시골 Gloucestershire !

지금 내가 지내고 있는곳은 시부모님댁! 이곳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지낼거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우리가 구한 새로운 플랏으로 이사간당 

 

 

내가 있는곳은 영국 서쪽에 위치한 클로스터셔주인데 이 곳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자연이 아름답고, 음...자연이 아름답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타고 나가면 양떼들이 엄청 넓은 들판에서 유유자적 풀뜯는걸 엄청 쉽게 볼 수 있는데 서울이나 런던에서는 못 느껴볼 그런 감성이라 어떻게 보면 지루하고, 어떻게 보면 평화롭다

모든것이 그린, 그린, 초록, 초록 한 곳이고 사람들도 굉장히 나이스하다.

여기 사는 사람들 거의 다 백인이고(유색인종 아직까지 본적 없음)여기서 나고 자란 로컬들인것같다(뇌피셜)

 

 

그중에서도 내가 지내는 곳이 Tewksberry 라는 곳인데, 어제는 시내구경을 나가보았다

앞집에 앉아있던 까만 고양이, ㅋㅋㅋㅋ 멀리서나마 줌 당겨서 찍어봄

 

 

 

타운까지 30분?정도 걸으니까, 마트 주차장 있는 곳에서 소소하게 마켓이 열렸다

크리스마스라고 크리스마스 리스랑, 미니 트리들, 풀떼기? ㅋㅋㅋ 같은 걸로 만든 크리스마스 데코 장식을 팔고 있었음

 

 

 

가짜 트리 같은거였는데, 고작 2파운드밖에 안한다 

데스크 위에 올려놓으면 미니 장식용으로 귀여울 것 같음!

 

 

 

한켠에선 꽃도 묶음으로 팔구요, 

영국은 꽃을 사는게 참 쉬운 나라이다. 오죽하면 테스코에서도 꽃을 판다. 

 

 

 

뭘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펭귄들이랑 양떼들이 귀여워 >_< 

정원에 하나씩 두면 엄청 귀여울 것 같다! 

 

 

 

직접 만든 리스들도 팔구요,

영국은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나라라 ㅋㅋㅋㅋㅋ 이맘때쯤 되면 크리스마스 데코를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는, 한국에서 거의 설날-추석 급

 

 

11월만 되도 맨날 크리스마스에 뭐할건지, 선물 뭐 받고 싶은지, 디너 어떻게 먹을 건지 맨날 토론한다 

크리스마스 덕후들...

 

 

 

푸드 트럭은 많이 봤어도 고기트럭은 첨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가 대박이다...가격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쌈,,,,,

 

 

남편도 테스코같은 마트가서 고기 사먹는거보다 로컬 정육점에서 사먹는게 훨 씬 좋다면서 앞으로 로컬 정육점만 갈거란다 

나는 고기를 어떤식으로 주문해야 할 지 감이 안와서 로컬 정육점 한번도 안가봤는데....

로컬이 가격도 훨씬 싸고 우리나라처럼 친해지면 덤도 막 챙겨주고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고기 트럭 옆에 있던 찐 푸드트럭......

런던에서 볼만한 힙한 그런거 아니구요,,, 시골스러운, 시골틱한 그런 푸드트럭

 

 

 

 

조금 더 걸어가면 브루클린 스러운 곳이 나온당 

내가 이 골목 딱 들어서자마자 우오 ㅏ 여기 브루클린 같다!!!! ( 안가봤는데 그냥 느낌으로 때려맞춤 ) 했는데

 

남편이 브루클린 원조가 이 곳이란다(믿거나 말거나???)

 

 

 

 

앞에는 큰 강이 유유자적 흐르고 있고 

 

 

 

 

이곳이 영국 시골 풍경! ! ! 

다행히 이날은 영국 답지 않게 날씨가 맑아서 하늘이 쾌청하다 

 

 

 

 

희희 다리를 걷다가 다리 밑을 보니까 개들이 놀고 있당 

귀여워서 찰칵찰칵 찍었는데, 다리 밑 보트를 수선하고 있던 견주와 눈 마주쳐서 머쓱(;;;;;;) 해질 찰나에

견주가 먼저 모닝 :) 이라고 인사해줌

 

이 곳 사람들은 엄청 친절하다, 눈만 마주쳐도 인사 겁나 해줌 이날만 해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인사하던지

내가 남편한테 사람들 얼굴 쳐다보지 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자세히 보면 왼쪽 집들이 구불구불 하게 기울어져있다 

무슨 영국 옛날 동화책에 나올법한 집들이다, 남편피셜, 여기 있는 건물들 다 엄청엄청 오래 된거라고 한다

얼마나 오래된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빈티지 갬성이긴 하다.

 

 

 

 

 

ABBY 교회인데 웅장하게 성마냥 세워져있어서 와 우리 호그와트 들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하고 난리피움

 

 

 

 

안에 들어가면 중세시대 가톨릭 교회임 

나는 영국 살면서 이런거에 별로 감흥이 없어서 (;;;;;) ㅋㅋㅋ 그냥 가톨릭 교회구나 하고 넘김..

 

 

 

 

나보다 더 열심히 마스크 쓰고 다니는 남편

오늘 타운 나와서 동창을 4명이나 봤다고 한다(!!) 아마 크리스마스 시즌이여서 다들 고향 내려온듯,

 

근데 인사는 안함ㅋㅋㅋㅋㅋ

그래서 너 왜 동창들한테 인사 안했어? 하니까 자기는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 (긁적)

아마 그들이 못알아볼까봐? 그런 마음에 인사 안한 것 같음

 

 

 

 

로컬 샵에 걸려있던 크리스마스 데코! 

이거 너무 귀여워가지고! ! ! ! ! ! ! ! 나도 만들고 싶었음

킬트? 로 뽄 뜬담에 바늘로 쿡쿡 쑤셔서 만드는거라던데, 진짜 개귀여움 

 

 

 

 

하나에 10파운드 정도씩 하는것 같다

좀 복잡해보이는건 그것보다 더 비싸다

 

 

 

 

 

난 크리스마스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크리스마스 데코에는 환장한다 ㅇ_ㅇ

남편한테 말하니까, 그게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거라며...

 

아닌데? 크리스마스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귀엽고 아기자기한 데코가 좋은건뎅? 

 

 

 

 

이곳이 얼마나 빈티지 스러운지 단번에 알 수 있는 가게 ㅋㅋㅋㅋㅋㅋㅋ

북웜이 직역하면 책벌레 라는 의미이다.

 

나는 누군가한테 내 어렸을 적 모습을 소개할 때 항상 북웜이었다고 소개한다.

나 어렸을 때 엄청난 북웜이었어, 친구 없었고 친구랑 논 기억 없음... 이라고( 왜슬프게 들리지? 또르륵..ㅋㅋㅋㅋ)

 

 

내 어린시절을 표현하는 단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단어, 북웜 :)

 

 

 

 

도깨빈지, 엘프인지, 

문에 노크용으로 붙어있던 장식 

 

 

 

 

동화책에 나올법한 갬성이다...힛

여기는 개가 진짜 많다. 강아지 아니라 '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공통점이 개들이 다 사람같다

간혹 목줄 안하고 다니는 개들도 있는데, 그들이 위협적인게 아니라 걍 유유자적 자기 갈길 간다. 내가 손짓으로 유혹해도 그냥 나 한번 쳐다보고 신경도 안씀 

 

 

 

 

마지막으로 째려보는 남편 사진 힛

 

 

나름 시차적응 하니까 이곳에 있는게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다.

2020년 영국에 있다가 코로나 때문에 한국으로 도망오고(ㅋㅋ), 7개월 동안 비자 준비랑 코딩공부하고, 다시 영국행. 후 한거 많다! 

 

양 국을 왔다갔다 하며, 인생의 거사를 치룬만큼 이 곳에 있는 동안은 한템포 쉬어가기 라고 생각하고 푹 좀 쉬어야겠다. 시엄마가 해주는 영국음식도 많이 먹고 백수로 여유롭게 지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