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래의 오피스는 어떻게 될까?

 

코로나로 인해 상점, 학교, 오피스 모든 곳이 문을 닫은 영국에서는 자택 근무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도시 봉쇄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에 자택 근무는 필수적이었지요.

자택 근무와, 오피스의 미래에 대한 기사를 영국 BBC에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What's the future for the office?

 

영국의 가장 큰 은행 중 하나인 바클레이 은행의 촉 책임자의 말을 빌리자면 한 빌딩에서 7,000명 근무하던 시절은 옛말이 될 수도 있다.라고 합니다. 

 

 

오피스에서 일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할 이유는 없다. 게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라고 완전히 극단적인 주장을 펼친 사람도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페이스북에서는 오피스로 돌아오는 것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자택 근무를 시행하겠다 라고 했고

트위터에서는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택 근무를 영원히 지속하겠다. 라고 못을 박아놓은 상태로 노트북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IT 계열에서는 이미 자택 근무하기로 마음을 먹은 모양입니다. 

 

 

IT계열 말고도, 몇몇 일반 회사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피스를 렌트하던 비용이 절감된다. 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고, 자택 근무를 실시해보니 업무도 원활하게 돌아갔기에 업무상으로도 OK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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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택근무의 장점?

자택 근무를 거의 세 달 가까이하고 있는 남자 친구에게 자택 근무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대중교통 금액 절약, 시간 절약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영국의 대중교통 비용은 어마 무시합니다. 그래서 한 달 정기이용권으로 결제를 하는데도 매달 나가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자택 근무를 하면 교통비로 나가는 비용이 고스란히 절약이 되니 근무자로서는 큰 이득입니다. 

 

 

 

회사로 출근을 하려면 필요한 시간이 대략 한 시간 정도입니다. 집이 멀다면 그것보다 더 걸릴 수도 있겠네요. 

제때 출근하려면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 시간도 매우 일찍이여야 겠지요, 적어도 아침 7시에는 일어나야 하고, 씻고 아침밥을 먹고, 점심을 챙겨서(영국의 점심문화는 거의 직접 싸 온 도시락으로 해결을 합니다.) 나가는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자택근무로 인해 모두 생략이 되니 근무자 입장에서는 그 시간을 내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원래 집순이이고,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인지라 자택 근무가 일상화가 된다면 매우 매우 좋을 것 같은데요! 

집에서 일하고, 집에서 밥 먹고, 다른 동료들 눈치 볼 필요도 없이 집에서 내가 해야 할 일만 하고, 저 같은 성향에는 최적의 근무환경입니다! 

 

 

 

 

# 자택근무가 안 되는 직업, 혹은 환경

사람을 꼭 만나야 하는 직업이거나, 실험을 하는 일, 예술가들, 밖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 일 등, 자택 근무가 불가능한 직업이 많습니다.

 

 

그리고 집이 만약 자택근무를 할 여건이 안된다면 어떨까요? 싱글룸에서 사는데 작은 방 안에서 먹고 자고 일까지 한다면 하루가 답답하게 느껴지고 되려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가족들이 너무 많이 사는 환경이라면 업무 하는데 집중이 안돼서 그것도 문제가 되겠지요.

 

 

남자 친구는 현재 런던에서 형과, 형 여자 친구 이렇게 셋이 한 집에 살고 있는데요. 셋 모두 집에서 자택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 큰 성인 셋이서 살기에는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만약 사이라도 안좋으면? 그런데 자택 근무로 셋이 함께 공간을 써야 한다니..? 일까지 하기에는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자택근무의 단점 

동료들과 시시콜콜한 수다를 떨고, 점심시간에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마시고 하는 소소한 즐거움들이 사라지겠지요. 

회사에 다니면서 사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상사 뒷담화 하기, ㅎㅎ 혹은 동료들의 생일 축하해주기, 업무 후 간단한 저녁식사 등 같은 일들이었는데, 자택 근무를 한다면 그러한 이벤트들이 사라지니 심심할 것 같네요.

 

 

 

자택 근무를 하면 나를 지켜보는 상사들, 선배들이 없기에 집에서 내 멋대로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그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사라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조금 슬픕니다. 

이렇듯,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즐겁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집에만 갇혀서 일만 해야 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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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도 자택 근무가 일상화된다면 우리 삶은 조금 더 '나 자신의 삶' '가족과의 삶' '집'이라는 개념들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우리들의 일상을 잃게 했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일상을 돌려준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자택근무에 찬성하시나요? 자택 근무에 어울리는 성향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게 아니라면 왜 반대하시나요? 여러분들의 생각을 아래 댓글에 남겨 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