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식으로 천천히 성장하는 성인영어, 양보다 질을 따질때 !

 

- 영어 일기 첨삭과 그래머인유즈 독학으로 한국에서 1년 정도 공부

- 필리핀 어학원을 다니며 스피킹 급성장 단기 3개월 

- 캄보디아에서 미국인 룸메와 같이 지내고, 영어로만 봉사활동-생활하면서 1달 생활

- 영국 회사에서만 일했던 워홀러 시절 2년 

- 영국인 남편과 2년 가까이 연애하고 생활

 

 

성인이 되고 나서 독학과 현지에서 배운 영어들, 짬으로 따지면 거의 3년 가까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내 영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최근에 프리랜서로 번역일을 시작했는데, 번역을 통해 영어를 사용하는 일은 또 다른 세계였다. 

예를들어, 블테기, 짬밥, 존맛탱 뭐 이런식의 현지인만 아는 한국어처럼

네이티브만 아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려니 도통 감을 못잡겠는 것이다. 

 

 

그때 내가 받은 충격이란....

 

 

나름 꾸준히 영어에 노출되어왔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내 영어는 한국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느꼈다.

 

 

 

영국인 남편이 말하는 내 영어 실력

 

남편은 내 영어 실력이 괜찮다고 했다. 자신과 무리없이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한 듯 싶다.

내 생각에도 일상생활 영어는 문제 없지만 아직도 뉴스를 보거나

영국인만 아는 속담, 슬랭 등을 마주할 때면 멍청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깊이 있는 주제 ( 정치, 경제, 사회 문제 ) 를 얘기하기에는 내 실력이 너무 미천하다.

 

 

 

 

영어는 노출시간에 정비례해서 늘지 않는다

3년여동안 영어를 공부하고 써온 사람 입장에서,

영어 흘려듣기 리스닝이라던가, 원어민과 전화영어 이런거 안믿는다.

특히 영어 흘려듣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남편이 줌으로 미팅을 할 때면 나도 원치 않게 리스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야 말로 흘려듣는 상황임) 이때 내가 의도적으로 집중해 듣지 않으면 알아듣는 건 하나도 없다.

알아듣는게 없으니 기억에 남는 것도 없어서 결국엔 내가 써먹을 수 있는 어휘는 하나도 없다.

말 그대로 수도꼭지에 물을 틀어놓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3년간 해외생활을 해본 결과, 영어는 의도적으로 집중해서 '공부' 를 해야 제대로 는다. 

초보 때는 물론 양도 중요하지만, 나처럼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 사람들은 양이 많은 것은 불필요하다.

어차피 쓱 봐도 아는 것들, 또 봐서 뭐하겠나? 시간 낭비일뿐이지

 

 

 

영어는 무조건 네이티브랑 질적으로 공부해야 는다

내가 단계적으로 공부해온 것들을 살펴보면, 이런식이다.

 

한국에서 독학(한국인에게서 배움) -> 필리핀에서 배움(아시안에게서 배움)  -> 캄보이아에서 배움(미국인+아시안에게서 배움) ->영국에서 배움(유러피안에게서 배움) -> 영국에서 연애(네이티브에게서 배움) 

 

 

 

아시안들이랑 아시안식 영어 쓸 때랑 영국에서 네이티브와 현지 영어 쓸 때랑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

왕초보 시절에는 아시안식 영어를 구사하면서 내가 참 많이 늘었구나를 느꼈지만,

영국에서 네이티브와 네이티브 영어를 쓰려고 하니 구사하는 단어도 다르고 발음과 뉘앙스가 다르다

 

 

때문에 중급-고급자의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무조건 네이티브와만 영어를 써야 한다.

최대한 영국/미국 뉴스, 티비프로그램만 보고 영국 뉴스기사만 보고

대화도 최대한 네이티브랑만 해야 자신이 성장하는 걸 느낀다

 

 

 

번역 일을 통해서 내가 참 많이 부족했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자만하지 말고 영어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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