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영어독학파의 단계별 영어 듣기, 말하기 안내서

 

 

* 국내 영어 독학, 왕초보를 위한 단계별 영어 읽기/쓰기 안내서에 이어 듣기/말하기 안내를 해드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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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영어독학파의 효과 100% 단계별 영어 읽기/쓰기 안내서

 

 

# 듣기 부분

고백하건대 영어 듣기는 네 가지 파트 중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콘텐츠 종류에 따라 듣기 편차가 있는 편이라 아직도 듣기 부분에서는 고군분투 중이다. 

 

 

듣기학습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 성인 외국어 학습자에게 듣기란 무엇인가를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 듣기는 다른 파트보다 쉽다고 생각되어지는 편이 있고, 소위 '귀 뚫린다' 라고 하면서 많이 들으면 언젠가 다 들린다. 라는 모호한 학습법을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성인 외국어 학습자와 어린이 학습자의 가장 다른 점은 언어를 배우는 단계가 다르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듣기 > 듣기를 표방한 말하기 > 말하기를 기반으로 한 쓰기 > 읽기. 이런 단계를 거치는데 반해 성인들이 외국어를 학습하는 단계는 문법 > 읽기 > 쓰기 > 말하기 > 듣기 순이라는 것이다. 성인들에게 외국어 듣기란, 내가 읽고, 말하고 쓸 줄 알아야 비로소 듣는 귀가 트인다라고 할 수 있다. 

 

 

1. 왕초보 시절 

순수하게 듣는 것으로는 아리랑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국내에서 영어를 독학하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게 아리랑 티브이/라디오이다. 가장 한국적인 뉴스를 영어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무료라는 점,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왕초보 시절, 무작정 흘려듣기보다는 아리랑 라디오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문장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다. 

 

 

2. 중간 초보 시절 

좋아하는 미드를 반복적으로 돌려보았다. 이때 나는 내가 많이 돌려본 미드는(How I met your mother, Sex and the City이다) 특히나 섹스 앤 더 시티는 나의 최애 중 최애 미드라 드라마 대본을 구해 한번 더 읽어보고 영상을 돌려보곤 했었다. 

 

둘 다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소재가 자극적이지 않음(섹스 앤 더 시티.. 나에게 자극적이기보다는 세련된 여자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음), 20분 내외로 짧음, 일상생활 이야기를 나누는 드라마여서 전문용어의 출현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토대로 미드, 영드를 고르시면 실패확률은 적어질 것이다. 

 

 

3. 영국에서 

해외생활을 한다는 것은 국내 독학과는 다르게 내가 영어를  듣고, 말하고, 쓸 수 있는 환경이 더 넓게 빈번하게 조성이 된다는 것이다. 역시 나의 듣기 실력은 영국 생활 전 후로 나뉘게 된다. 일을 시작하면서 손님이 하는 말 알아듣기, 전화영어 알아듣기, 각종 안내방송 알아듣기 등을 하다 보면 실생활 듣기 영역이 넓어진다. 그렇다고 듣기 실력이 껑충 뛰는 것은 아니다. 듣기실력 향상은 내가 그 말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영국 생활 1년 후, 내가 말을 할 줄 아는 영역이 넓어지고 많아지다 보니 한국에서 들리지 않던 섹스앤더시티의 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영어로 말하기/쓰기/읽기/모르는 단어 그때그때 공부하기 와 같이 듣기를 제외한 모든 영역의 실력이 늘면 듣기실력은 별다른 공부 없이도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영린이에게 

1. 아리랑 라디오 적극 추천(무료, 한국 뉴스를 영어로 들을 수 있기에 이해도 상승효과) 

2. 미드는 쉽고, 일상적이고, 20분 내외로 끝나는 것들 중 가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자주 많이 볼 것 (How I met your mother 적극 추천) 

3. 듣기 능력은 나의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 즉 듣기 제외 전 파트가 향상되면 자연스레 향상된다. 그러니까 영어 귀 뚫으려면 듣기에 집중하지 말고 다른파트를 더 공부해야 한다! 라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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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 부분

영어일기 쓰기와 더불어 본인이 가장 좋아했던 말하기! 하지만 국내에서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기에, 실력을 키우기 가장 어려운 파트라고 생각한다. 

 

 

1. 왕초보 시절

혼잣말도 말하기이다!라는 모토 아래 왕초보 시절 본인은 영어를 혼자 중얼중얼 댔다. 영어 일기를 쓰고 첨삭받은 올바른 문장들을 받아 내가 쓴 일기 내용을 통째로 입에 붙도록 외워버렸다. 내 일기만 외우는 것은 표현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다른 일기 예시문도 같이 외웠다. 그 때 내가 이용하던 첨삭 서비스(https://teaandenglish.com/) 에서는 영어일기 예시문도 같이 제공되었다. 길어봤자 열 줄 이내 이기 때문에 맘먹고 외우면 하루가 조금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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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을 병행하면서 틈만 나면 영어일기 예시문들을 중얼 중얼 댔다. 점심시간엔 점심을 먹고나서 휴게시간에,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길을 걷다가, 병원에서 짬이 날때, 등 말 그대로 혼자 있는 시간에는 늘 영어를 중얼중얼 댄 셈이다. 

 

 

2. 중간 초보 시절 

필리핀 어학연수를 3개월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내가 가장 칭찬을 많이 받고 점수가 높았던 분야는 스피킹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외웠던 영어일기예시문에서 바로 바로 꺼내 써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잣말 말하기도 한계가 있다. 필리핀 어학연수를 마치고 캄보디아에서 영어 자원봉사활동을 했는데 당시 룸메가 미국인이었다.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되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제한된 영어 표현들에 갇혀버려서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3. 영국에서 

영국에서는 무조건 말 많이하고 영어를 '쓰는' 직업을 찾아야 겠다 싶어서 세일즈 어시스턴트 생활만 2년을 했다. 역시나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나, 내 일상을 말하는 자기 주장식 영어에는 강했지만 사람들과 랜덤으로 '영어대화' 를 할 때에는 움츠러 들었다. 그 때 알았다. 영어 말하기와 영어 대화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영어 말하기는 웅변대회 나가는 아이들처럼 내가 할만만 정리해서 죽어라 연습하면 된다. 마치 연설문 외듯, 그럼 내가 말하는 동안에는 청중들은 듣고만 있을 테니 나의 말하기가 방해 받을 일이 없다. 그래서 쉽다. 

영어 대화는 다르다. 대화란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말에 맞추어 공감도 해주고 동의도 하고, 반박도 하면서 핑퐁 되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상대방의 말을 못알아듣는 다면? 상대방이 한 말의 맥락을 짚지 못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래서 '나 중심' 인 '영어 말하기' 만 연습했던 내가 막상 원어민들과의 '대화'에서는 주춤 했던 것이었다. 그들의 말을 못알아들으니까.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초창기 런던의 생활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해결책은? 사람 많이 만나면 된다. 최대한 원어민 만나 대화하고,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다보면 된다. 국내에도 언어교환 모임이라고 해서 원어민이나 영어로 대화하는 스터디형식의 모임이 많이 있다는 것을 봤다. 그래서 영어로 혼잣말 하기가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언어교환 모임에 참여하거나 전화영어라도 시작해서 대화 라는 것을 해야 한다. 

 

 

/영린이에게

1. 혼잣말도 말입니다. 영어 초보는 자신이 쓴 영어일기와 열줄이내 실생활 예시문을 달달 외울것.

2. 스피킹 실력 늘리려면, 말을 최대한 많이 해야 효과를 봅니다. 어떤 모임이라던지 나가서 대화 많이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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