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안 동거/결혼에 관해] 영국인들은 다 이래요????

 

* 글에 들어가기 앞서, 내가 쓰는 의견은 내가 경험한 사람들, 줏어들은 경험담들에 기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유러피안들, 모든 영국인들 백퍼 이래요! 라고 함부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는다 생각하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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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유러피안들 결혼 안하고 동거많이 하던데, 실제로 동거 커플 많아? 

 

A. 이건, 나도 아직까지 고민하는 부분이다......왜냐면, 백명의 커플이 있다면 백개의 사정이 있고, 백개의 이야기가 있는거기때문에 딱 산수처럼 A는 B에요 이유는 C이기 떄문이죠! 라고 쉽게 단정지어 결론지을 수 없는 이슈이기 떄문이죵 

 

 

우선 오로지 내가 만난 사람들, 내 작고 소중한 경험담에 의하면,

동거? 많이 한다. 좀 진지한 관계에 들어선 커플이라면 10명 중 10명 다한다.

 

 

우선, 내가 만난 사람들 사생활좀 털어서 예시를 들어보겠다.

 

 

내 전직장 매니저 A(국적은 안밝히겠음, 유러피안이라고 해두지요), 그녀 말로는 20대 초반, 아주 어린나이에 본국에서 결혼을 했었는데 결혼생활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혼 후, 현재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다. 지금 그녀의 나이는 40대 초반? 정도. 

결혼을 한 번 해봐서일까? 조심스럽게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보니, 고개를 절레절레 한다. 

 

직장동료 1, 그녀도 매니저 A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였다. 어린나이에 본국에서 결혼을 했었고, 둘 사이에 아이도 있었다. 그녀가 아주 어렸을 때 결혼을 한거라 지금 아이가 장성한 성인이었다 ㅋㅋㅋ(나이듣고 깜놀...)

그녀도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결혼을 굉장히 하고 싶어했다. 결국에는 약혼반지까지 받아내더라( 여기까지만 듣고, 내가 귀국하는 바람에 지금은 어떤지 모름 잘살겠지 뭐)

 

 

직장동료 2, 본국에서 영국으로 넘어와 살던 중에, 현재의 남자친구를 영국에서 만나 지금은 동거중, 거의 2년? 정도 되었고, 서로의 가족도 다 만난 상태라고 했다. 이 친구는 나랑 동갑이여서 넌 결혼안해? 라고 했는데, 아직은 모르겠댄다. 

둘이서 결혼 이야기를 가끔 하긴 하는데, 바로 결혼식장으로 걸어갈 그정도의 용기라고 해야할까? 그 타이밍은 안온 것 같다고...그녀 말로는, 결혼 당장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고 했다. 

지금 둘이서 한 집에 살고 있고 당장에 둘이서 먹고 사는게 바빠서 인것 같긴 하다. 

 

 

전직장 매니저2 소문에 의하면 13살 연하 남자친구와 둘이서 꽁냥꽁냥 동거중이라고 한다. 동거보다도 13살 연하라는게 충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실제로 봤는데 전혀 연하같지 않던데 (;;;;;;;) 

 

 

남편의 쌍둥이 형 커플, 이들도 장기 동거 관계중, 햇수로만 3년차? 인듯 하다. 

뭐 말로는 2022년에 결혼할거라는데, 그건 어떻게 될지 두고 볼일. 

 

 

그래서 결론은? 왠만한 장기적인 관계를 누리는 커플들은 동거 무조건 한다. 얘네 마인드에서는 동거로 넘어가는게 너무 자연스러운 스텝이여서 거부감 들어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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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럼 결혼은 언제해? 

커플끼리 마음의 준비 혹은 경제적준비가 완료가 되었으면 결혼으로 넘어가는것 같다. 

근데 그 시간이 진짜 엄~~~~~청 오래걸린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숨넘어간다 ㅋㅋㅋㅋ

 

 

한국은 결혼 적령기라는게 있고, 적령기가 됬을때 만난 인연이랑 2~3년 안에 보통 쇼부 보지 않나? 

근데 유럽문화는 아니다. 동거로 넘어가고, 동거하는 과정에서 약혼까지 다 했다 쳐도, 실제 결혼까지의 실행력은 진짜 거북이 속도급이다. 

딱히 결혼 적령기라고 할 나이도 없거니와, 나이보다도 경제적기반, 서로의 관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결혼을 할지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늦은 나이에 만났어도, 서로가 결혼생각이 없고 그러면 그냥 동거만 하는거다. 

 

 

내가 좀 충격먹었던 썰이 하나 있는데 내 남편친구커플이야기였다.

남편친구 커플은 장기간 동거하고 애까지 낳고 그 애가 거의 2살? 인가 되도록 결혼을 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애가 2살쯤 되었을 때 그때서야 결혼을 했다. 

내가 한국에서 저상황이었으면 애 생기자마자 양가 부모님 달려와서 결혼 해야지!!!! 이러면서 등짝 스매싱 날렸을 텐데, 여기는 진짜...

ㅋㅋㅋㅋㅋㅋ부모님이 보살인건지? 뭔지.. 암튼 그렇다..

 

 

남편의 친척 커플도 지금 딱 그런 상황이다. 동거한지 꽤 된거 같은데, 3달전인가에 친척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런데 웨딩에 대한 언급이나, 결혼식 이야기가 없는거보면 뭐 말 다했지..

 

 

한국식으로 생각해보면 부모님 기가 찰일, 

왜 속도위반결혼이라는 단어 아래, 결혼한 사람들 한국에서도 실제로 두쌍 봤다. 

둘이 연애 + 반동거 잘하다가 애 생기니까 배가 불러오는데도 부랴부랴 식잡고 결혼 후다닥 해치우더라. 그만큼 한국에서는 임신 => 결혼 이게 거의 공식같이 통하는데, 여기는 아니다. 

 

 

내생각으로는, 여기는 동거가 워낙 자유롭고 필수단계라고 다들 생각한다. 게다가 굳이 동거나 결혼이나 생활적인 면에서는 다를게 없는데? 돈깨지고, 법적으로 구속되는 결혼을 왜해? 라는 생각인 것 같다. (둘 사이에 애가 생겼어도, 결혼하는 거랑 애 생긴거랑은 별개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한국은 우선 문화상 동거가 잘 안되니.. 둘이 같이 살려면 결혼이라는 제도를 거칠수 밖에 없게 되는거고...

한국도 동거문화가 정착이 된다면, 아마 결혼 안하고 그냥 쭉 같이 살기만 할 사람들 엄청 많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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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러피안여자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나? 

아니 아니다 진짜 나도 좀 놀랜게 얘네가 결혼에 대한 환상 더 크다 

왜 헐리웃 영화보면 여자들이 결혼반지 받고 막 울고, 프로포즈 받고 우는거 왜우는지 이해가 간다. 얘네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진짜 크다 ㅋㅋㅋㅋ

 

 

여기는 남자가 여자 몰래 프로포즈 준비하고, 짜~잔! 하고 해주는 서타일이다. 

(내기준 너무 전통적...솔직히 좀 이해가 안가는게, 동거하고 서로 가족 다보고 볼장 다봤는데, 막상 프로포즈나 결혼에 대해서는 엄청 보수적으로 접근하니까 그게 좀 앞뒤가 안맞는다고 느껴진다) 

 

 

어쨌든, 동거나, 임신은 몰라도 결혼에 대해서는 엄청 보수적인 입장이다 보니, 그만큼 결혼을 기다린 사람 쪽에서는 '우리 결혼하자!' 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날 수 밖에..

 

 

내 직장동료 1도 나에게 약혼반지를 보여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자기가 너무 결혼하고 싶어서 막 히스테리 부리고, 우리 결혼 안할거면 헤어지자고(뭐 그런식으로 초강수를 두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받아낸 약혼반지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얼마나 행복해하던지,,,,,,,,,,,

 

 

나는 여태까지 유러피안들이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쿨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결혼' 이라는 단어앞에 쉽게 행복해하는 걸 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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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국 남자들 연애하기 어때? 

영국남자... 그냥 내가 우리 남편과 연애하면서 느낀 점, 시아버지의 성향, 남편 친구들 성향들로만 결론 내리자면(알쥬? 이거 온전히 제 경험입니다. 영국에도 개 ㅆㄹㄱ 같은 남성 많습니다. 제가 안만나봐서 그렇지 ㅠㅠ) 

 

 

SWEET 쏘 스윗! + 말을 되게 잘들음 + 가정적이고 온순함 

 

 

요런 느낌이다. 뭐 남편이 저러니까 나도 결혼을 했겠지만 서도,,ㅋㅋㅋㅋ 

밖에서 만난 영국남자 동료들 성향을 생각하면(내가 만난 영국남자동료들에 한해서는!), 좀 온순한 편인듯 하다. 

 

 

특히 우리 시아버지가 그런 성향이 크시다. 시아버지가 부엌에 있는게 정~말 자연스러운 일상 중 하나이다. 

그리고 시아버지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몇가지 있어서, 그 메뉴로 우리를 위해 상을 차려주시곤 한다. 시어머니가 요리할 때 옆에서 보조해주는건 정말 당연한 일상이고, 밥 다먹고 치울일이 있으면 시아버지가 왠만한거 다 하신다! ! ! 그리고 시어머니가 뭐 티좀 만들어다줘, 커피좀 만들어줘, 그런거는 싹 다하심... 

 

 

그래서인지 남편도 부엌에 있는걸 되게 좋아하고, 요리에 욕심이 많다. (물론 내 입맛은 아니라는게 함정ㅋㅋ) 

물론 부엌 싫어하고 요리+청소 극혐하는 영국남자들 많겠지만, 내가 만난 영국남자사람람들에 한해서는 대부분 순진? 순수한 편이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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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헐리웃커플처럼 오픈릴레이션쉽을 실제로 즐기는 사람이 있는지? 성적으로 얼마나 개방적인지? 

 

A. 앞서 언급했다 시피, 얘네도 모순이 많다. ㅋㅋㅋㅋ 한국식사고방식이랑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국 : 성관계, 문란하면 안되, 동거, 결혼전엔 절대 안되, 근데 결혼은 맘맞고 경제적으로 뒷받침되면 바로 결혼식장 직행! 

유럽 : 성관계, 굳이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아니어도 할 수 있어, 동거, 결혼 전에 해봐야지, 근데 결혼은 아 몰랑... 나중에, 우리 시간을 조금 더 두고 여유롭게 생각해보자! 

 

 

단순하게 비교하면 이런식임 

 

 

오픈릴레이션쉽(서로 파트너가 있는데, 다른 여자/남자를 만나는걸 용인해주는거)을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재밌는걸 본 적은 있다.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이혼 사유: 남편이 게이라는 사실을 깨달음), 이혼 후 각자 파트너 데리고 자식 결혼식장에 참석함... 

 

 

나는 남편이 게이라는 것만으로도 개 얼탱이가 없는데, 이혼후 각자 파트너 데리고 자식 결혼식장 왔다는게 좀 쇼크였다.. 

한국이었으면 어땠을까? 굳이 각자 파트너 안데리고 오고, 엄마아빠만 결혼식장에 오지 않았을까? 

(아 모르겠다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런 관계도 봤었고,

 

 

성적으로는 뭐 아시다시피...

그냥 맘맞고 눈맞으면 하는거다. 뭐 본능 같은 거니까 마냥 욕할 수만은 없는거다. 성적인개방도에 있어서는 딱히 제한을 두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유럽문화에서는 스퀸십 할 거 다해도, 남자친구 - 여자친구로 정의 되는거는 또 별개의 문제로 다뤄진다. 

 

 

우리 오늘 첫키스했으니까 오늘부터 1일 ^-* 데햇! 이런게 아~~~~~~예 없다.

첫키스는 첫키스고, 너가 내 애인이 될지 말지는 별개의 문제라는거, ㅋㅋㅋㅋㅋㅋ 

 

 

나도 이것때문에 처음에 많이 혼란스러웠는데(왜냐면, 내 기준 첫키스하고 첫 관계 한거면 너는 내 남자친구라는 뜻 / 근데 얘네는 스퀸쉽 했다고 여자친구 되는거 아님)

 

 

몇번의 뻘짓 끝에, 아.. 이쪽은 스퀸십과 관계 정의가 한쌍처럼 같이 붙어있는게 아니라 아예 별개이구나. 라는걸 깨달으니 어느쪽을 내가 요구해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상대방한테서 무엇을 원하는지 ( 단순히, 성적인만족감만인지, 아니면 진지한 관계가 되고 싶은지, 그걸 넘어서서 먼 미래까지 보는지 ) 분명히 알고, 그걸 요구할줄 알아야 한다는거! 그런 자세를 가져야 휘둘리지 않는다는거!

이게 이쪽문화의 포인트라면 포인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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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예시로 쓴 썰들은 너무나 사소하고 작은 제 경험들 중 일부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다 저렇구나 라고 생각해주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동거만해도, 저희 시부모님은 동거없이 바로 결혼한 케이스이거든요(그래서 유러피안들 무조건 동거 막해, 다해~ 이런건 아니라는 점, 사람 사는덴 언제나 예외라는게 있잖아유?ㅎㅎㅎㅎ)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고 세상엔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넘겨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