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워홀, 영국 어학연수자들을 위한 지역선정팁(이라 읽고 런던찬양이라 쓴다)

오늘은 오랜만에 영국관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국에 어학연수,이민, 워홀 오시는 분들을 위한 지역 선정 팁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하지만 런던에 대한 사심이 가득한 ㅎㅎ)

며칠전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영국에 어학연수 가는데 브라이튼과 브리스톨, 윔블던 중 어느 곳 추천하세요?

그리고 저는 제 나름의 조언을 해드렸어요 그리고 든 생각! 아니 이웃님이 이런 귀한 질문을 '영국쩌리' 인 나에게 질문 하실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거아냐?

전 철저하게 수요 위주로 움직이는 사람이니껜요... 이런 콘텐츠 수요 놓칠 수 없어...! ! 이란 마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살곳이 정해진 사람이나,
일할 곳이 정해져서 어쩔 수 없이
그 지역으로 꼭 가야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런던행이다 ! 🇬🇧

이웃님께도 런던 가세요..! 라고 조언해드렸는데 의외네요..ㅎㅎ 라고 하셨거든요 그 이유는 아래 상세히 설명해드립니다

1. 한국을 처음오는 외국인이 물어본다면?

우리 이렇게 한번 생각해볼까요? 한국을 처음오는 외국인이 있다 칩시다 이 외국인씨는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대요, 그래서 막 어학당을 찾고 있어요 한국의 많은것도 경험해보고 싶고 다 궁금하대요 그래서 저한테 이렇게 물어봐요

" 은! 나 한쿡 가서 공부하려는데 지역좀 추천해죠! 강원도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들었는데 나는 로컬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싶거든? 근데 서울 어학당은 나카튼 외쿡인들이 많을거아냐..다들 한국말 못할텐데 그게 촘 걱정되 강원도? 서울? 어디가 좋을까? "

그러면 여러분들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당연히 서울이겠죠

같은 이치입니다

어느 동네 사람들이 더 친절하다던데, 혹은 어떤 지역을 가면 로컬들이 더 많다던데.. 라는 건 초심자에겐 별로 해당사항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소도시만 해도 사실 외국인 없어요(아니 인구수 자체가 적은듯..;;;;) 런던처럼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나 뜨내기 이민자들이 없고 로컬들 뿐이죠

그러면 로컬들이랑 더 퀄리티 있는 영어 배울 수 있는거 아녜요? 라고 물으실 수 있으실텐데..

음...그건 아닌거 같아요 여러분 사는 동네를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사는 동네에서 낯선사람들이랑 막 반갑다고 이야기 하고 스몰토크 하나요? 잘 안하죠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뭐 동네 모임, 동네에있는 취미 클라스 같은걸 굳이 나가지 않는 이상 일단 사람 만나기 자체가 어려워요

언어는 사람들이랑 계속 부딪히면서 배워야 쑥쑥 늘거든요..! !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체니까 사람들이랑 꼭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주워듣고 다녀야 되요 근데 사람도 없는 곳 가서 언어 공부하려면 어때요..? 상대적으로 언어를 주워들을 기회자체가 적어지겠죠!

반대로 런던은 어떤가요? 런던은 사람이 다인 곳입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에요, 요즘 코로나로 어떤지 모르겠지만 밋업도 굉장히 자주 여러군데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그런 밋업들만 잘 활용하신다면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서 영어 무료로 배울수 있기도 하고 친구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2. 한인 인프라

솔직히 전 이곳에 한국인 친구가 없습니다.. (갑자기 찐따인거 고백..ㅎ) 워홀 시절, 저와 함께 살았던 플랏 메이트 중 단 두명만이 영국에 남은 제 한국인 친구들이에요 사실 그 중 한명은 한국인이지만 영국 여권을 가지고 있는 친구여서 영국인이라고 저희끼리 치고요, 다른 한명은 타 지역에서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동네에는 한국인 친구 0 입니다

사실, 저는 남편도 있고 아기도 있고 시부모님도 계시니까 그닥- 외로울 틈이 없는데요 영국에서 처음 공부하시고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외로운 순간 옵니다 (이건 안올수가 없어요 안온사람 단 한명도 못봤읍니다..!)

아무리 한국이 싫어서 왔다고 하더라도요 해외 나와 사는거 쉬운 일 아녜요, 영국환상, 런던환상 좋은 순간, 몇달이면 다 사라져요(저 찐경험자...)

아무리 마음 강하게 먹고 왔더 하더라도 분명히 한국음식 그립고 한국말 막 하고 싶고 그렇거든요 그럴 때 필요한게 한국인친구, 한인 인프라입니다

처음에 해외나오시면 허둥지둥 대실거에요 아무리 인터넷으로 정보를 많이 수집하셨다 하더라도 막상 현실은 다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그럴때 미리 자리잡은 한국인친구에게 조언을 얻는다던지, 그저 한국말로 수다 떨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기쁨입니다

"어? 저는 한국인친구 필요없는데용 3개월만 살거라서요..! " 하시는 분들에게 그러면 한국음식은요? 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런던밖으로 나오면 한국레스토랑 아예 없어요 진짜 처절하게 전멸수준이에요 제가 1년간 살았던 쳄스포드(런던 리버풀스트릿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도 한인레스토랑 없었구요 한인수퍼도 없어서 강제 영국인 됬었습니다..(눈물)

그래서 그나마 한인들이 모여사는 런던을 추천해드려요 옥스포드나 캠브리지, 처럼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지방의 대도시들도 한인들이 많이 살긴 할거에요 그래도 런던에 모여사는 한인 수에 비하면...조금 밖에 안되겠죠? 그 말인 즉 한국음식 찾기도 어렵다는거...! !

* 그렇다고 너무 한인 인프라에 의지 하시지는 마시구요 균형을 잘 잡으셔야 해요

3. 경험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사는 소도시 는 할게 드릅게 없습니다..ㅎ그나마 비스터빌리지, 옥스포드나 가줘야 쇼핑하고 사람구경하고 할게 생겨요 옥스포드도 여기 살면서 처음으로 가봤는데 런던에 비하면 쬐깐한 곳이드만요(옥스포드 사시는 분들 미리 죄송..! )

반대로 런던에서 워홀러로 살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런던의 새로운 곳들을 경험하면서 빨빨거리고 다녔던 것 같아요 런던은 매일매일이 축제입니다 (근데 워홀 2년차 때부터 집밖으로 잘 안나간거 같음..ㅎ)

새롭고 힙한 레스토랑, 까페, 각종 이벤트, 문화예술 전시, 뮤지컬 등 런던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놀거리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영국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즐길거리들 깨알같이 다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전 런던살때 너무 좋았던게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영국의 왠만한 미술관들은 무료입장이 가능해요 고퀄의 아트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라는 마음에 매일 테이트 들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아 그립다..)

우리 영국에 오직 영어 공부만 하러, 오직 일하러만 온거 아니잖아요 그 나라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도 함꼐 경험하고 즐기려고 온거잖아요? 문화의 용광로라고 할 수 있는 런던에서 모든걸 다 흡수하고 다 즐기고 가시길 바라요

지역선정에 도움이 되셨을까요? 아니면 런던 극찬만 한 글이여서 알게모르게 런던에 스며드셨나요..?

영국워홀/영국생활 관련 질문은 언제나 웰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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