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주간! 다이아몬드 이어링, 첫눈

 

 

 

드디어 크리스마스 주간이 시작되었당 여기, 영국은 크리스마스에 정말 진심인 사람들이라 거의 크리스마스 전 주에 홀리데이를 시작해서 그 다음해 1월 초까지 쉰다.

그래서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외국인인 나는 별 감흥 없다. 시큰둥)

 

 

이건 시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불고기! 

 

저번에 한번 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리고 요리책 + 내가 알려준 팁으로 불고기를 직접 만들어주셨다 

간도 딱 맞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최고였음 

 

 

 

 

 

 

부대찌개가 너무 먹고 싶던날,,,,,,, 부대찌개 노래를 삼일 동안 부르다가 결국엔 해머금ㅋㅋㅋ

소시지, 스팸, 통조림콩, 다진 돼지고기, 버섯, 양파, 파 다 때려넣고 ㅋㅋ

양념은 대충 눈대중으로 맞추어서 만들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ㅠㅠㅠㅠㅠㅠ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

 

 

 

 

 

 

시엄마가 만든 크리스마스 전용 Bar! 

정말 이 사람들,,,,, 크리스마스에 진심이야 ㅠㅠㅠㅠ 부엌 뒤쪽에 있던 수납장이 순간에 바로 변신했당 

과일들이랑 음료들, 와인들이랑 스낵들 다 올려놔서 먹고 싶으면 집어먹으면 되는데

( 중요한건 스낵들이랑 음료들 모두 내 취향아님 ㅋㅋㅋ)

 

 

 

 

 

이거 진짜 맛있다! ! ! 매콤한 칠리맛 나는 치즈인데 빵에 올려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유???? 

약간 닭갈비 맛 나는 치즈라서 녹여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음 >_<

 

 

 

 

 

나는 생 치즈를 씹고 싶어서 안녹이고, 치즈만 슬라이스로 자른 후에 토스트 위에 올려먹었다 

그 위에 레몬즙 살짝 뿌리면 상큼한 맛도 나고 치즈 씹는 맛도 나고 아침 식사용으로 최고최고

 

 

 

 

 

아마 크리스마스 전전날 저녁인듯? 

버섯 크림 소스랑 샐러드, 시아버지는 늘 샐러드 담당인데 왜인지 이유를 알것 같음ㅋㅋㅋㅋ

걍 대충 때려넣었는데 맛있어! ! 

항상 샐러드가 메인보다 맛있어서 시엄마가 좀 속상해하실때도 있을 정도이다.

 

저 버섯 크림 소스에 밥 비벼먹으면 버섯크림 리조또 같다, 

 

 

 

 

 

부엌 난장판이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하루 종일 만두를 만들었기 때문이지......

와 엄마가 정 심심하면 만두나 빚으라 그래서 시작했는데 이게 이렇게 힘들줄 몰랐어......

금방 뚝딱 할 줄 알았는데 진짜,,,,, 도무지 안 끝나서 막판에는 남편이랑 나랑 거의 울었음ㅋㅋ ㅠㅠㅠㅠㅠ

 

 

 

 

 

왜 힘들었냐면,,,,,, 만두속을 엄청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지 ^ ^

베지테리안인 루크의 삼촌을 위해 베지테리안 용까지 만드느라 시간이 두배로 걸렸다ㅠ

그리고 만두 처음 만드는 루크가 만두피를 더럽게 느리게 만들어서ㅋㅋㅋㅋ 시간이 더 걸림

 

 

 

 

 

밀대로 짝짝 펴서 빨리 빨리 만들어줘야 내가 만두를 빚는데 남편 손은 너무 느리다..

 

 

 

 

 

이건 시어머니가 만든 만두들! 

내가 만든것보다 훠~~~~월씬 이쁘다,

그리고 손도 엄청 빠르셔서 혼자 만두피 밀대로 밀고, 속까지 넣고 척척척 다하신다.

루크랑 나랑 두시간 내내 하는데도 못끝낸것들을 30분만에 뚝딱뚝딱 만드심..

 

 

 

 

 

이건 시아버지가 빚은 만두, 근데 만두피 너무 두꺼워서 나중에 쪄먹을 때 파이같았음ㅋㅋㅋㅋㅋㅋ

모양은 이쁘쥬??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부터 차에 관련된 티비쇼를 보는데, 더럽게 재미없어 하는 내모습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야? 아씨 빨리 안꺼?  이런 표정임

 

 

 

 

 

퀸즈갬빗 보고 영감 받아서 체스판도 꺼내 체스를 둠

체스 진짜,,,,,,,초딩때 두고 20년을 안뒀었는데 둘라니까 룰 1도 생각안남

남편이 룰 하나씩 알려주면서 하는데, 세판 모조리 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점점 승부욕 생기더라....

 

 

 

 

 

체스 두면서 왕이 좌우 앞뒤로 한칸씩 밖에 못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ㅋㅋㅋㅋ내가 왕 왜 이렇게 루저냐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제일 쓸모없는 피스 중 하나네? 라고 함ㅋㅋㅋㅋ

그런 루저왕을 지키는게 이 게임의 포인트이긴 하지...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었습니다! 모두 선물을 뜯어쥬세요 👏  👏  👏

런던이 티어 4로 올라가면서 루크의 쌍둥이네 커플이 본가에 못오게 되었다,

그래서 선물들을 택배로 보내고 크리스마스 당일날에 페이스 타임 하면서 선물 뜯어보기로 함 

 

남편네 식구들은 참 다정한것도 다정한건데, 모두가 수다쟁이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끔은 기가 빨리기도 하고 지겹기도 한데, 뭐 어쩌겠어..ㅎ

 

 

 

 

 

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의 묘미는 약간 쓸데 없는듯 하지만, 재밌는 선물을 해주는 것도 있다 

한창 가십걸에 빠진 시부모님을 위해 가십걸 커플티를 선물했다,

두분 다 너무 좋아하셔서 내가 다 행복 크크크크크

 

사실 가십걸은 전적으로 시어머니 취향인데 ㅋㅋㅋㅋㅋㅋ 보기 싫어도 가십걸을 볼 수 밖에 없는 시아버지,,,,, 이 세상에 부부들은 다 똑같나봐요, 

여기도 시어머니가 대장이고 결정권자야 

 

 

 

 

 

 

짜잔, 시어머니가 주신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선물,

가족이 된걸 축하한다는 스윗한 쪽지와 함께 주셨다....❤️  ❤️  

 

할머니의 다이아몬드 + 루비 반지에서 알 빼가지고 귀걸이로 만들어주셨다,

겉에는 다이아고 저 빨간건 루비 

시상에 내가 가진 이어링 중에 가장 비싼거에유...

 

 

 

 

 

그리고 퀴즈 게임도 함

영국 사람들들이 진심인거,,, 크리스마스 그리고 퀴즈게임.........

한국인들이 빠르고 재밋는 술게임을 좋아한다면, 영국사람들은 펍에서도 퀴즈게임 하는 사람들이다 (왜인지 모를...)

 

퀴즈 게임의 단점은, 영국문화 지식이 0 인 나에게는 너무 어렵다는거,, 그래서 지루하고 노잼이라는거,,,,

 

 

 

 

 

이 게임은, 클루 하나씩 준다음에 각 클루를 연결시켜서 최종 정답을 맞추는거다, 

(이거 진심 왜하는지 모르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노잼 🙄 🙄 🙄

난 진짜 이거 하다가, 너무 재미없고 소외감 느껴서 이날 처음으로 루크랑 대판 싸웠다..ㅎ 첫 부부싸움인건가? 

 

싸움의 시작은, 지나치게 길고 재미없는 퀴즈게임에서부터 시작됨 

그리고 영상통화 하면서 쌍둥이네까지 합세하니까,

나의 영어 뇌는 점점 굳어가기 시작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게임에 거의 참여를 못하니까(아는게 없어서 ㅠㅠ) 쩌리가 된 느낌 들고 엄청 외로웠음...

게다가 쌍둥이형 여친 싫어하는데, 걔 얼굴 + 목소리까지 듣고 있자니 더 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대재앙이였다,,,,

 

 

 

 

 

근데 이건 개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아버지가 풀피리 같은걸로 ㅋㅋㅋㅋ 노래 들려주면 노래 제목 맞히는거였는데,

풀피리 아저씨 생각나서 진짜 배잡고 웃었음 

피리인지 뭔지, 소리가 풀피리 소리나는데 겁나 잘 부심 

 

 

 

 

 

시어머니가 직접 구운 빵, 

진짜 볼 때마다 놀랍다. 어떻게 하면 이런걸 다 뚝딱 뚝딱 만들지...

별기대 없이 먹었었는데 내가 영국에서 먹어본 빵중에 가장 맛있었음! 놀라워......ㅇ_ㅇ..

안에는 간도 잘맞고 쫀독쫀독하고 사먹는것보다 훠~~~~~월배 맛있음..레시피 알려달라구 해야징 

 

 

 

 

드디어 대망의 크리스마스 디너

저 옆에 아이패드 보이시나유,,,,ㅋㅋㅋㅋㅋㅋ

남편 쌍둥이네가 런던서 못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내내 아이패드 켜놓고 있었다구요

ㅎ....

 

 

 

 

 

로스트비프 시엄마가 잘라주시고, 

구운 감자랑 요크셔 푸딩이랑 완벽한 영국식 크리스마스 디너였다

 

가족들은 모두 행복했겠지만, 나한테는 힘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양면의 감정이 존재하게 만든 날이었다. 

왜였을까....? 아무래도 언어라는 넘사벽 장벽과 나만 이방인? 이라는 주제넘은 생각 때문들이었겠지.

아무리 내가 남편과 소통이 잘된다 하더라도, 나머지 가족들과 소통을 하는건 또 다른 문제가 된다. 남편은 너는 굳이 친해질 필요 없다고 너 답게 행동하라고 조언을 해주지만, 그래도 어디 그게 쉬운가 싶다 ㅠ-ㅠ

 

그리고, 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거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그게 특별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쩌리가 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말 종이 한장 차이로,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냐에 따라서 재밌고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쩌리가 될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래서,

국제결혼 특별해보이지만, 속 안으로는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 많다

이건 다음번에 써보기로 :)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시상에 눈이 왔어요?!?!?!?

영국에 있으면서 처음 보는 눈! ㅋㅋㅋㅋㅋ 그것도 펑펑 함박눈이 온다!

 

 

 

 

 

 

남편이랑 나랑 나가서 눈사람 만들었다

진짜 초딩처럼,,,,,,,,,눈사람한테 망측한 것도 달아주고 둘이 좋다고 낄낄댔다 ㅋㅋㅋㅋ 

눈사람 정말 어렸을 때 말고 안만들어봤는데 오랫만에 만드니까 진짜 재밌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의 디너! 

 

로스트 비프가 닭으로 바뀌었다! 흠...닭이 아니라 딴거였는데 뭐였찌? (기억이 가물가물) 

근데 난 이날 이거 열심히 먹고 다음날 위경련 와서 죽을뻔했다...후..

 

 

 

 

 

 

내생각엔 같이 먹은 이 화이트 와인 때문인것 같음.

원래 술 안먹는데, 이날은 저 화이트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한잔을 홀랑 다 마셔버렸다. 그러고 다음날 급성 위경련...ㄷㄷ

다신 먹지 말아야지,ㅠ_ㅠ

 

 

크리스마스 주간 포스팅 끝! 크리스마스 끝나고 나서도 아프느라 하루 탕진, 하루는 짐싸느라 탕진...

블로그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노트북을 켤 겨를이 없었다 ! 

새해에는 아무리 노잼 포스팅이라도 후딱 후딱 올려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