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주 30대 임산부 모더나 2차접종 후기 및 부작용

지난주에 모더나 2차 접종을 맞았다
한국에 있는 임신을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한국에서는 임신부에게는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영국에서 열심히 구글링도 해보고 미드와이프에게도 물어보고 간호사에게도 물어본 결과, 영국에서는 임산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영국인들 답게 ‘적극’적으로 맞으세요!! 라고 단호하게 말하진 않고….

임산부들도 백신을 맞는걸 권장해
하지만 언제 맞을지는 전적으로 너의 선택이야
부작용이 걱정되서 못 맞겠다고 해도 이해해

라는 식으로 설명했다

그래서 나의 입장은? 뭐 어쩌라고 ㅋㅋㅋ 맞으라는거야 말라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영국입장에서 보면 임산부는 취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는 편이 더 맞겠다
이 부분이 한국이랑은 다른점! 한국에서는 백신을 맞고어떤 식으로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맞지 말라고 하는 것 같고 영국은 부작용이 없을 거라는 대 전제하에 너는 취약하니까 꼭 맞아야되 라는 입장이다

 

# 일차보다 더 힘들었던 이차
일차 맞을 때는 주사 놔주는 사람이 잘못 놔줬는지 아님 백신 자체가 아픈건진 몰라도 팔이 너무 아팠었다 그런데 이차를 맞을 때는 주사가 들어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팔이 하나도 안아팠고 당일날은 피곤함도 못느꼈다 그야말로 컨디션 최상!

문제는 저녁부터
저녁 무렵이 되자 미열 아닌 미열같은게 느껴졌다 나만 느끼는 미열이랄까? 만지면 뜨겁지는 않은데 속에서 답답함처럼 뜨거운 열같은게 얼굴쪽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태동이 아프게 느껴졌다
나는 임신 아주 초기부터 태동을 많이 느꼈고 아기가 활발할 편이라 수축 증상도 매우 자주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자궁 수축이 될때나 태동을 느낄 때 크게 불편함을 못느껴왔는데 이차를 맞고나니 아기 태동이 아프게 느껴졌다
태동이 태동처럼 느껴지는게 아니라 불편하고 불쾌하고 고통 스러움으로 느껴졌다
아마 몸이 예민해져서 그런듯 하다
몸이 피곤하다기 보다는 온몸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이건 처음 겪는 증상들이어서 나조차도 설명을 하기 힘들정도이다…

보통 독감에 걸리면 누가 온몸을 때린것처럼 아프지만 이번 증상은 달랐다 몸이 아프고 막 그런것보다는 그냥 이 몸뚱아리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불쾌하게 느껴진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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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대 임산부 모더나 백신 후기

 

#그나마 효과를 본것, 마사지
미드 와이프는 몸이 너무 아프면 파라세터몰을 먹으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하게 아픈것 같지도 않고 평소 입덧약을 너무 많이 먹어와서 다른 약을 먹는다는 것에 괜한 걱정이 들어 먹지 않았다

파라세타몰은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약이라지만…그냥 심리적으로 못먹겠더라

그래서 미드와이프가 추천해준 것은 반신욕이나 마사지였다 내가 지금 가진통도 있고 몸이 경직되어있으니 릴렉스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날 밤 남편에게 마사지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팔 다리 어깨를 남편이 오일을 이용해 마사지를 해주었다
그렇게 나는 꿀잠~~~ㅎㅎㅎㅎ
마사지 릴렉스 효과가 있었는지 그날 밤은 정말 꿀잠을 잤다 보통 화장실 가느라 밤에 세번은 일어나는데 그날은 한번만 일어나고 잠도 개운하게 잘잤다!

 

#3일차에 사라진 부작용
이차를 맞고 3일차에는 평소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수축이 있거나 태동이 있어도 전혀 아프지 않았고 나만 느끼는 속 뜨거운 미열도 사라졌다

백신을 맞고나서 드는 생각은
그나마 안심된다…이다
뱃속에 아기까지 백신을 맞은거나 마찬가지이니까 아기가 태어나도 코로나에 면역이 되어있는 상태라 안심이 된다

혹시라도 임신을 하신 분들 중에서 백신 맞는 걸 고려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너무 걱정 말라고 하고 싶다
특히나 젊고 특별한 지병이 없다면 차라리 빨리 맞는게 나을 수도 있다

여튼 출산하기 전 2차까지 맞았으니 속은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