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상] 코딩코딩코딩, 모델최소라, 나괴롭히기

1. 오늘은 오랜만에 사진 없이 번호일기다. 맨날 아이폰 메모장에 번호일기 쓰는데, 그것처럼 써봐야겠다 ㅋㅋ 하루 종일 한 테스크만 붙잡고 있었다.. 후
마우스휠 한번 돌리면 섹션 하나씩 옮겨지는 거 만드려고 진심 구글링 다해서 싹다 뒤지고, 코드 한줄 한줄 뭔말인지 이해하고, 써보고, 계속 안되서 복붙도 해보고, 결국엔 루크 도움 받아서 만들어냄

 

2. 코드가 신기한게 혼자 하루왠종일 붙잡고 있으면 이해가 당췌안됨, 근데 루크랑 이야기하면 실타래가 풀리는 것처럼 스르륵 풀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쪼렙이라 구론강?

 

3. 우연히 브런치에서 모델 최소라에 대한 글을 봤다 이만큼 커리어 만들어낸 그녀를 보니까 진짜 존경심 들더라... 2015? 였나 시즌 마지막날에 하나 있는 루이비통 쇼가 루이비통에 의해 강제캔슬 됬다고 한다. 그래서 시즌을 아예 통째로 커리어없이 날려버린...그런 해가 있었는데
와 그거 읽으면서, 내가 최소라였다면 진짜 울면서 한국으로 돌아왔을텐데ㅠㅠㅠㅋ
최소라는 거기에 자극 받고 극한다이어트를 하고 사복패션도 쫙 바꾸고, 이미지 완전 재탄생 시킴,,,
그런게 존경스러웠다. 자기 길이라고 믿는 곳에서는 자기를 극한까지 밀어붙여서 혹독하게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인게

 

4.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아님 남편이란 든든한 벽이 있어서 그런가,,,,,, 조금씩 나태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런 기분이 안들게 하려고 매일 코딩테스크 하나씩 부수고 있는데도 내가 열심히 산다는 기분이 안든다🧐🧐🧐

 

5. 남편의 쌍둥이 형이 지금 같이 살고있는 피앙세한테 토요일에 프로포즈를 한다고 한다
사실...난 그 피앙세라는 여자애를 별로 안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커플 혹은 그녀가 잘 안되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음? 프로포즈 받는다니...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좋은 뉴스를 들으니 기분이 구려졌다( 인성 무엇?ㅋㅋㅋㅋ) 그래도 싫은걸 어째,

 

 

안그래도, 나 영국 오고 며칠 안되서 시어머니가 와인 몇잔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이런말을 하셨다

"은, 루크랑 루이스(남편 쌍둥이형)랑 각별한 사이인거 알지? 얘네는 쌍둥이야, 일반 형제랑은 다르다구, 그러니까 너도 ** (쌍둥이형피앙세) 이랑 잘지내야되, 친해져야되 " 

 

 

뭐 이런 느낌의 말씀을 하셨다

안다, 남편의 형제애가 '유독' 각별하다는걸, 나도 처음 둘을 봤을때 무슨 형제가 저렇게 다정해??;;;;;

라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쌍둥이이기도 하고, 둘이 죽이 잘맞는지 서로한테 엄청 다정하고, 20대 후반이 되어서도 거의 맨날 문자로라도 연락하고 암튼 형제 둘이 굉장히 친하다.

 

 

시어머니는 내가 이제 결혼을 했으니 두루두루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나보다 

 

 

근데 내가 그자리에서 '전 걔 안좋아해요, 불편해요' 라면서 산통 꺠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 표정 ㅇ_ㅇ? 이렇게 되면서 자세를 고쳐 앉으시더라 ㅋㅋ 그러면서 왜? 둘사이에 무슨 문제 있었니? 이러셨다

 

 

그래서 내가 걔 성격 이러이러해서 저랑 안맞구요, 셋이 같이 살때 이래이랬어서 싫었구요, 여러모로 전 별로에요. 

같이 있는게 불편해요 라고 폭.탄.발.언 함ㅋㅋㅋ

 

 

시어머니도 내 의견을 수긍하시면서 고개 끄덕이셨다,,

 

 

그날 이후로, 시어머니가 무슨 가족 단톡방 같은곳에 나 초대하려고 ** 이한테 너 번호 알려줘도 되니? 라고 물어봤는데 내가 음...아니요..ㅎ 이런식으로 반응해서 나는 결혼했는데도 불구하고 가족단톡방에 초대안됨(아니 내가 거절한거지) 결혼 아직 안한 피앙세인 **는 단톡방에 있는데, 것도 가족들이랑 사진 같이 찍어서, ㅋㅋㅋㅋ 

 

6. 암튼 그러하다, 그래도 이젠 그녀와도 가족이 되어야 한다니 뭐...ㅋㅋㅋㅋㅋㅋㅋㅋ 잊고 살아야겠디 😅😅
넓은 마음으로 좋아해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아니 싫어하려고 하진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