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배우자비자] 영국인배우자와 한국에서 혼인신고하기

 

2주간의 자가격리를 무사히 완수해준 이제는 남편 루크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이토록 사랑의 힘이 위대한거였나..?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해준 고생길같던 자가격리 후,,,,,,,,,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우리 커플은 미리 예약해둔 연남동의 에어비앤비에서 약 10일간 머물렀다

(이것도 따로 포스팅 할예정)

 

난 연남동이 핫하다는 것만 들었지 이리도 핫할줄은 몰랐다

단 10일을 지내면서 연남동이 너무나 꼭 마음에 들어서 

우리가 한국에서 살게 된다면 무조건 여기서 살자며 방방 뛰었다는..ㅎㅎㅎㅎㅎ

 

---

[ 2020년 8월 기준 영국인국적을 가진 배우자와 한국에서 혼인신고하는 방법 ] 

 

 

< 영국 대사관에서 >

 

1. 한국에 있는 영국대사관에 방문할 약속 날짜를 잡기.

 

GOV.UK - Consular Appointments - {{getCurrentStepTitle()}}

여기보시면 예약 가능한 타임슬롯이 오픈된걸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로 주 3회 정도, 하루 3회? 요정도로 간소하게 열리고 있는 듯 하다.

남편의 이름으로 예약을 잡으면 등록된 메일주소로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해준다

 

 

* 필요한 준비물 *

 

1. AFFIDAVIT FOARM 작성해가기(컴퓨터로 작성후 날짜, 사인은 절대 하지말고 제출할것)

 손으로 작성하다가 둘다 손 달달 떨려가지고 ㅋㅋㅋ 내가 프린트해온것중 세장을 날려먹었다..

둘이서 학생이 영어로 뭐지? 스펠링이 뭐지? 이러니까 원어민인 루크도 혼돈의 눈으로 날 바라보더라,,,둘이 바보세요?

 

 1.1 쓰면서 헷갈렸던거

 * Mother's maiden name 란에는 엄마의 결혼 전 풀 네임을 쓰면 된다

 * 영국인 배우자의 Present address 에는 대사관 영문주소를 적으면 된다

   [24 Seojong-daero 19 gil, Jeong-dong, Jung-Gu, Seoul, Republic of Korea]

 * Date of Birt 는 영국식으로 날짜/월/년 순으로 적으면 된다 

 * 맨 마지막 칸은 결혼 한 적이 있거나, 이혼한 적, 전 배우자가 사망한 적이 있냐는 질문이니까 모두 N/A 체크해주면 된다 

 * 본인의 Present address 는 혼인관계증명서를 뗐을 때 맨 위에 나오는 내 본적을 적는다. 어차피 나중에 한국어로도 번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UK address 보다는 본적을 적는 편이 한글 번역시 편하다 

 * 밑에 날짜와 사인 절대절대 미리 해가지 말것! (대사관에서 선서 후에 사인을 할 수 있고, 날짜도 대사관 직원이 직접 적어준다)

 

2.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영문 번역 공증 받은 것

 가족관계증명서는 본인, 부모님, 본적이 나오는 것인데요, 동사무소에서 애초에 영문으로 떼달라고 하면 떼줍니다

그래서 이때는 따로 번역 공증이 필요 없어요

혼인관계증명서는 내가 미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입니다. 영문은 지원이 안되서, 국문으로 뗀후 저희 집 근처 번사무소에 가서 번역-공증절차를 거쳤어요 (이때 저는 번역행정사 공증만 받았습니다. 그래도 Pass, 굳이 변호사 공증 필요없어요)

 

 

3. 남편, 나의 여권 

 

 

2. 약속된 날짜에 영국 대사관 가기 

 대사관 입구에서 핸드폰, 랩탑등 전자기기를 모두 맡겨야 한다. 그리고 대사관 직원이 들고온 서류를 검토해준다. 

미혼증명서를 떼기 위해서는 50파운드 결제가 필요한데, 코로나 이후로는 모두 카드 결제로 바뀐 듯 하다. 

현금 결제 하겠냐는 질문도 아예 없이, 바로 카드결제! 로 직행하시더라구요 

 

이때 카드는 신용카드만 된다고 함! ! ! ! * 주의 * [체크카드 no no]

다행히 루크가 영국 신용카드가 있다고 해서, 카드 결제 동의서 같은 짧은 폼을 작성하고 결제완료!

 

 

3. 남편의 혼인선서 

지인짜 너무 별거 없어서 황당했던 기억,,,,

별다른 인터뷰도 없이, 남편 혼자서 Affidavit form 맨 아래 부분에 있는 글을 읽는다. 그게 끝임(나는 미혼인것이 확실하며, 아내와 친인척-혈연관계가 아니고, 우리는 스폰서십이 필요없고, 성인이며 ~~~ 블라블라 이런내용이다)

 

 

4. 직원분이 폼에 빨간 딱지를 딱 붙여주면, 이로써 반은 해결!

 

---

< 종로구청에서 >

1. 영국 대사관에서 가장 가까운 구청은 종로구청이므로, 종로구청으로 바로 직행한다 

 

* 필요한 준비물 *

 남편과 나의 여권,

 빨간 딱지가 붙여진 영문 Affidavit,

 한글로 번역이 된 Affidavit 

 * 그 자리에서 손으로 한글 번역해도 된다고 했는데 나는 애초에 한글 번역본을 컴퓨터로 뽑아갔다

 

 

2. 구청에 비치된 혼인신고서 작성하기

이때 증인 두명의 사인 또는 도장이 필요하다.

나는 우리 엄마와 오빠의 도장을 미리 들고가서 찍기만 했다.

혼인신고서 작성할 때 부모님 본적이 어디냐 라는 질문이나, 남편 이름을 한국식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많이 헷갈렸는데 직원분이 너무나 친절하게 다 일일히 알려주신다. 

 

 

4. 이렇게 다 제출이 되면, 문자로 나같은 경우에는 바로 다음날 혼인신고가 완료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

< 혼인신고 완료 후 >

1. 이제 동사무소에 가서 제대로 이름이 올라왔는지 확인할 차례! 

근처 동사무소에 가서 상세 혼인관계증명서를 출력하면, 짜-잔! 법적인 유부녀가 된것을 볼 수 있다 :)

 

2. 그리고 이걸 다시 영어로 번역, 공증해서 배우자 비자시에 제출하면 된다.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너무나 고민이 많아서 나의 비자 담당해주시는 분에게 물어보았다. 이러려구 변호사 비 쓴거쥬 ㅋㅋㅋㅋ

담당자 왈, 아포스티유는 필요없다고 한다.

공증도 굳이 변호사 공증 필요없이, 행정사 번역-공증이면 충분하다는 답변을 받았기에 영어로 번역-공증만 해서

제출을 할 예정이다.

 

---

혼인신고 서류들을 생각하면 그냥 막 어렵고 머리아프고 피하고 싶고 그랬는데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네~ 또 또 오만해지고 그런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하나 잘못될까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둘이서 오도방정 떨었던 걸 생각하면 휴우...

 

영국인과의 배우자비자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