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추천] 우리의 결혼반지를 찾아서, 반지원정대 Part 1

 

극도의 미니멀리즘 결혼 준비(이라 쓰고, 코로나식웨딩이라 읽는다.) 를 하고 있던 나는 웨딩반지, 커플링을 산다는 생각을 눈꼽만치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커플의 사정은 여느 평범한 한국커플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

보통의 한국커플들이 하는 것처럼 국내에서 결혼준비를 하는게 아닌 각자의 나라에서 준비를 하는 것이었고, 코로나 + 자금부족 탓도 있었고, 정식 세레모니보다는 비자 준비가 더 시급했기에 그러했다.

 

플러스 여자치고 웨딩에 환상이 1도 없던 내 성격도 한몫하고 말이다.

웨딩에 수천만원씩 쓰고 순백색 드레스를 입고 수백명의 하객앞에 나설생각만 하면 온몸이 오글거리고 털이 바짝바짝 솓았다..으..

 

 

 

제발...

 

빅웨딩 하기 싫어,,,주목 받기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플러스 현실적인 돈문제도 있었단 사실,

비자로만으로 거의 몇백을 썼으니 ^ ^ (우리는 영국서 한인변호사까지 고용했기에 돈이 더 많이 들었음)

플러스 루크의 자가격리비용+대한항공 왕복값 + 한국서 쓸 잡비용 등 등....

 

 

 

우리가 끌어다 쓸 수 있는 돈은 쫙다 끌어썼기에

거한 세레모니+웨딩드레스+허니문 계획할 여력조차 없는게 현실이었다..고 한다 ㅎㅎㅎ

(덤으로 코로나까지 합세해주심)

 

 

 

 

 

그렇게 비자-서류 준비에만 몰두하던 어느날......

드디어 루크가 한국에 올 날짜를 정하게 되고, 뜻밖의 말이 루크의 입에서 나오게 된다! ! ! !

 

 

 

 

말인 즉, 커플링, 결혼반지를 맞추고 싶다는 것 !!!

 

 

 

 

결혼반지 맞춘다는 건 사실 상상도 안했던 부분이라 처음 들었을땐 쫌 당황스러웠다..

 

 

 

음,,,왜??????

 

 

그도 그럴것이 한국에서 결혼반지라고 함은.......뭔가 휘황찬란한 혼수용반지, 혹은 수천만원대의 다이아반지 등 먼나라 일 같은 단어들만 떠올랐기 때문,,,

게다가 영국인이랑..? 한국에서..?? 내가 옆에서 다 알아보고 통역까지 해야하는데? 아 하기싫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한다. 

 

 

 

 

내 심정을 대변해주는 짤,,,,,,,,,

 

 

루크 왈,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치고 영국에 갔는데 내가 결혼했다는 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줘야해?

나는 비싼거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유부남이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어!

라는 설득력 강한 말은 하는데? 

 

 

 

음 끄덕끄덕, 일리있는 말이여서,,,바로 수긍하고

구글링 모드로 인터넷에서 결혼반지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얼마주고 사야하는가

평균가는? 무슨 디자인이 대세인지? 라는 결혼반지정보를 얻기위해 거의 일주일 넘게 인터넷에서 살기 시작한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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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시작된 반지 원정대/ 우리 커플에게 딱 알맞은 가격대와 디자인을 찾아라!!!!!!!!

 

 

1. 결혼반지 삼대산맥

네이버, 구글링, 심지어 결혼준비까페까지 가서 훔쳐본 결과,

한국에서 결혼반지를 준비하는 곳은 크게 이렇게 나뉜다.

 

1.모두가 아는 종로

장점: 특별한 디자인이 많다

네이버후기를 보니 뭘 많이 챙겨주시는 것 같다(혼주 귀걸이세트, 티아라? 뭐 이런것들)

종류가 지인짜 많다

단점: 모르고 가면 호구 된다 (약간,,,폰사러 가기 전에 공부 조올라 하는 것처럼 가기전에 공부하고 가야될것같은 니낌적인 니낌)

 

누가봐도 외국인 루크랑 어리버리한 나랑 가면 털리기 딱 좋겠다! ^ ^ 라는 생각이 들었음,,

 

2. 돈많으면 청담

장점: 대충 홈페이지만 둘러봐도 디자인이 훨씬 고급지고 깔끔하다

그래서 컨설팅 해주는 사람들도 뭘 판다기 보다는 시간+정성을 들인 늬낌?

단점: 없다 ^ ^ 그냥 다 돈이다

 

 

3. 돈많고+브랜드 좋아하면 명품브랜드(티파니,까르띠에 같은)

장점: 대중적인 브랜드들이다 보니 디자인이 웬만하면 다 호다

단점: 결국엔 많은 사람들과 같은 디자인을 끼게 된다.

 

 

4. 디자이너가 상담+제작 까지 해주는 디자이너 공방

장점: 디자이너 특유의 갬성을 담은 반지를 만날 수 있다.

소규모 제작공방이다보니 유니크하다

공장식 종로 디자인에 물리고 너무나 비싼브랜드에 지친 사람들이 선호한다

단점: 딱히 없는 것 같다

 

 

 

2. 결혼반지 카오스 속, 줏대 찾기

너무나 많은 블로그들과 마케팅일지도 모를 후기들, 그리고 몇백개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다 보니 진짜 너무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중간중간 들어 포긔하고 싶었음

 

 

 

진짜 우리는 결혼준비의 결 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짜증과+선택장애+결국엔 내가 찾아봐야한다는 설움이 폭.팔함

(결혼준비는 미친짓이다 ^ ^ 진짜 직장생활 하면서 각잡고 준비하는 커플들에게 리스펙...)

 

 

 

결혼반지시장에는 정답이란게 없는데다가 수많은 선택지+프로모션+웨딩거품+웨딩환상...등

모두가 뒤섞인 카오스 그자체라 자기가 딱 주관을 잡고 가격대와 원하는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는게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림

 

 

그래서 그 중심점이 될 원하는 디자인과 예산을 우선 정해봄

 

 

우리 커플이 원하는 디자인은?

1.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

이건 루크도 그러했다. 그가 원하는 디자인들은,,요런 것들이었음..

심플 + 민자 + 아무것도 없을 것(보석 들어가면 절대 안됨, 왜냐뮨 게이 같다나 뭐라낳 ㅎ)

 

 

요렇게 심플심플, 암것도 없는걸 원하는 루크

 

 

 

2. 예산은 둘이 합쳐서 50~70만원대로

루크나 나나 결혼반지에 결코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았다. (사실 쓰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 못쓰는거)

지금 당장 하는 것들에는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게 우리커플의 모토였음

 

 

1-2년 후에 돈 모아서 그때 정식 세레모니 하믄 되구 그러면 되니깐ㅇㅅㅇ

 

 

 

그러게 마음속으로 원하는 디자인과 예산을 잡고 나니 선택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그렇게 몇날 며칠을

구글링 한결과,,,,

 

 

대략 이런 선택지로 좁혀짐

 

 

1. Coural (삼청동의 디자이너가 맞춤 설계해주고 제작까지 해주는 곳)

 

http://www.studiocoural.com/

COURAL_ contemporary natural

https://www.instagram.com/coural_/?hl=ko

 

 

요기를 고른 이유는 일단 미니멀, 그자체인 영롱하고도 심플한 디자인 때문이었음

진짜 웨딩링, 커플링 디자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휘황찬란(★≧▽^))★☆ 반쨕반쨕 모드임

 

 

 

고런 요란화려한걸 좋아하는 분들도 많지만 이왕이면 오래, 매일 낄건데 화려하면 부담스럽고 거추장 스럽지 않을까? 라는 마음도 있었고 워낙 심플+단정+미니멀 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탓도 있었다. 

 

 

고.런.데!

 

 

이 디자이너분의 디자인을 만난 순간 아 ! 이거다!!! 라는게 머리속으로 번뜩 지나감!

 

 

 

 

 

 

 

 

 

 

 

 

 

이 디자이너의 반지디자인들 모두가 심플 + 미니멀리즘 + 화려함은 거★부 한다 그 자체였기 때문에

내 맘에 꼭 들었음

게다가 예약을 하고 가면 일대일로 디자이너분께서 상담을 해주고, 야무지게 맞춤 설계 제작까지 들어가는 곳이라니 믿음도가 확 상승했음

 

 

게다가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서 인스타로 가격을 문의해보니 가격도 우리 예산내외였기에 더더욱 마음이감

 

 

그렇게 내맘속저장 1순위가 되구요,,,,

 

 

예약을 잡아서 루크와 가야지 룰루랄라, 이걸로 반지 원정대는 끝이다 ^ ^ 라고 하는 순간!

 

 

 

뜬금없이 로이드가 내 마음속으로 걸어들어옴;;;;;;;

명품브랜드 위주로 보다가 내가 로이드에 빠지게 될 줄은 몰랐음..

 

 

 

로이드라 하면, 뭔가 20대 대학생들 커플링 혹은 캐주얼 그자체인 곳 아니던가..?

뭔가 이미지 브랜드가 영하고 캐줠캐줠 국내브랜드 이미지 였던 곳이라

로이드가 맘에 들어왔을 때는 너무 당황 스러우면서도 동시에 괜찮은 디자인에 맘이 설렜다고 한다

 

 

 

2. 로이드

 

자, 내가 빠진 로이드 디자인은 바로 요것이었다!

 

 

 

 

여기서 뽀인트는

남자여자 커플링을 합치면 요렇게 합체가 된다는 것! ! !

그리고 남자꺼에는 루크가 딱 원하는 보석 따위 없는 Vㅔ뤼 심플쓰 + 민자 디자인이고, 여자꺼에는 약간의 보석(?) 뭔가 반짝이는것 셑팅 이 들어가서 적당히 얌전 적당히 화려하다는 것!

 

 

게다가,,,,,

 

 

세가지 컬러(로즈골드, 골드, 화이트) 가 옵션선택이 가능하고, 14/18K 도 선택이 가능함

가격도 예상범위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거의 결제 직전까지 갈려던 찰나였는데,,,,,

 

 

엄마왈,

 

 

그래도 동네 금은방이라도 가서 실제로 디자인도 보고 금값도 알아보자! 라고 하시는것 아니겠어요?

 

 

 

집안에 처박혀서 인터넷으로 뭘 하려던 내가 뭔가 ㅁㅊ냔처럼 보이셨는지,,,옆에서 한소리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 맞아,,,누가 결혼반지를 인터넷으로 사니,,

아무리 결혼에 무덤덤+Dry한 나라도 이건 쫌 아닌듯? 이라는 경각심이 절로 들었던 저는

종로까지는 너무 멀다는 핑계로....동네 귀금속방을 찾아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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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원정대, 동네 귀금속방을 가다

 

내가 생각해도 좀 어이없는 루트이긴 해요,,

각잡고 결혼준비 하는 사람들이 보면 혀 끌끌 찰만한...ㅋㅋㅋㅋㅋ 인터넷으로만 검색하다가

종로도 아닌 동네금은방으로 디자인을 보러간다굽쇼???

 

 

어쨌든,

친절하신 사장님이 이것저것 막 권해주셨음

근데 진짜 디자인이 영 참..그랬다.. 내가 원한건 그냥 아무것도 없는 심플+그러면서도 고급진+은은미 인데

왜 죄다 뭘 박구, 뭘 그려넣고, 디자인이 덕지덕지 붙어있는것인가!! !!

 

 

 

(디자인 유출문제로 사진 절대 못찍게 하셔서 사진은 없어유)

 

 

 

이곳에는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 없다...라고 뒤돌아서려던 찰나!

 

 

사장님이 영롱하고 심플한 한 민자 반지인데, 민자반지 아니인것 같은 고런 참신한 디자인을

꺼내 보여주시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 이거야!!!!!!!!!!

마치 반지원정대가 절대반지를 찾는 기분이 이런걸까요? 꺄오! 제맘에 쏙드는 디자인을 발견했답니다

 

 

 

그렇습니다..사실 이반지는 바로, 티파니 밀그레인 (스트) 반지였던 것..

 

 

사장님왈, 이게 바로 티파니 디자인을 고대로 복사하다 판건데, 엄청나게 인기가 좋다고 함

색깔도 화이트골드, 전체골드, 로즈골드 세가지 옵션이 있는데

실제로 보면 전체골드가 젤루 이뿌고 무난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난 이걸로 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격을 물어보았음,

반지 계산법은 이러했다 현재 금시세 x 들어가는 금의 중량 + 세공비 이랬는데,

지금 금시세가 진짜 많이 올라서(코로나땜에 ㅂㄷㅂㄷ)18 케이로 계산했을 때 커플로 거의 90만원? 돈이었음

 

 

그러면서 남자친구 사이즈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내 남자친구가 영국인이여서 같이 반지를 보러 올 수 있는 날이 8월 초나 되어야 한다. 라고 말씀드리니

사장님이,,,,청천 벽력 같은 소리를 하신다

 

 

 

사장님왈, 7월말 8월초에는 종로귀금속상가가 단체로 휴가를 간다고...

그래서 그때쯤이면 공장+상가가 다 닫기 때문에 주문도 못하고, 구경도 갈 수 없다는 것이었따...

 

 

결론은,

정말 이 디자인을 원하면

내가 남자친구 사이즈까지 알아와서 7월말 전에 주문을 넣고 그 전에 받아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

 

 

그렇게 반지원정대는 "사이즈 알아내기" 라는 커다란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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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반지 사이즈가 계속 바뀌어?

 

티파니st 밀그레인 반지를 찾으면 찾아볼 수록 너무나 맘에 드는 것 아니겠어요?

몇몇 분들은 짭디자인 왜하냐구,,,ㅠㅠㅠ그럴바엔 진짜 사라고 하시는 분들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저기여,,그러기엔 돈이...)

 

 

 

 

능력부족한 현실 뼈저리게 깨닫고, 에이 디자인만 맘에 들면 무슨 상관이람?^ ^ 하는 기세로

티파니밀그레인에 정착하기로 맘 먹음..

 

 

루크의 반응도 열광적이었음, 로이드커플합체디자인 반지보다 이게 훠얼씬 이뿌다고

극찬극찬

 

 

 

카피여도 이쁘면 장땡~

 

 

 

 

명품 디자인은 카피를 해도 이뿐게 다 티가 나나봥 ~ ㅎㅎㅎ

예뿌긴 예뿜, 뭔가 은은하면서, 심플하면서, 그렇다고 너무 심플하진 않은데, 질리지도 않고

거추장스러운 디자인이 없는데, 그렇다고 디자인을 아예 안넣은 것도 아닌 고런 품격있는 디자인임

 

 

 

문제는,,, 루크의 반지사이즈를 알아내는 것이었따

루크가 기세 등등하게 집에 반지 재는 게이지? 가 있다며, 나에게 직접 재서 알려주었음

영국사이즈로 되어있는 거라, 열심히 구글링해서 한국호수로 변환하는 차트를 찾아냄(징하다)

 

 

그렇게 한국호수로 변환을 하면 12호인것..?

그래서 금은방 아저씨에게 12호라는 데요? 이러니까 안믿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왈, 여자 사이즈가 평균 11-12 호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아무리 손꾸락이 얇은 남자라도  그 사이즈는 절대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 반지는 디자인 특성상 구매 후에는 사이즈 조절이 안되니 사이즈를 제대로 알아와야 한다고 하셨다

영국에도 티파니가 있으니 티파니에 가서 사이즈를 재오면, 한국 사이즈로 변환하는게 빠르다고 하시길래

루크를 티파니로 보내버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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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에서는 내돈내산 티파니밀그레인반지 후기를 올릴예정이에요 ㅎㅎ

다음파트에서 만나요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