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아주 예전에 방영되었던 윤 식당 시즌 2를 지금에서야 보고 있습니다.

한국음식을 처음 맛본 마을 주민들과 유럽 관광객들의 신선한 반응을 보는 게 정말 재밌어요.

런던에도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음식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한국 레스토랑이 많아졌고 이제는 아시안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남자친구도 저를 만나면서 한인 레스토랑에도 많이 가보면서 한국음식을 맛보고, 제가 몇 가지 한국음식을 해주기도 하면서 한국음식 입맛을 조금씩 키워나갔습니다.

영국인 남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닭갈비 입니다!

제가 너무 닭갈비가 먹고 싶어서 시작된 요리가 이제는 루크의 비상식량이 되었답니다.

대부분의 한국음식은 해 먹고 싶어도 우선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닭갈비는, 닭과 야채 기본 한국 소스만 있으면 되고 만들기도 쉬워 최고의 한국요리입니다!

남자 친구가 제가 만들 때 옆에서 저를 열심히 보조했답니다. 그리고 본인이 유튜브로 검색해서 레시피를 알아내고, 저에게도 비법을 얻어내서 이제는 자기가 직접 만들어먹는 레벨에까지 올라갔습니다!!

런던이 락다운 되고 나서 마트에 매일 가는 일이 매우 어려워졌지요. 그랬더니, 루크가 일주일분의 닭갈비...?를 만들었습니다.

아니 정말, 한국사람들도 저렇게는 안먹겠어요. 일주일 내내 닭갈비만 먹는 사람이 어딨어요!

저는 이게 뭐냐며, 닭갈비 화산이냐며 놀려댔는데 정작 본인은 매우 만족스러워 하더라구요.

루크는 같은 음식을 매일 먹는 걸 좋아해요..(저는 이해 못할.. 식습관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미리 엄청난 양을 해놓고 매일 조금씩 꺼내서 무려 일주일을 똑같이 먹었다고 합니다.. 전 그렇게 먹으면 입에서 닭 냄새 나서 물릴 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세상에 닭고기 싫어하는 사람 없지요, 그리고 가격도 싸고요.

거기에 각종 채소들을 넣으니 건강한 맛도 나고 뭔가 챙겨 먹는 느낌이 나나 봐요. 그리고 닭갈비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매콤 달콤한 양념이 너무 맴 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닭갈비의 변신은 무궁무진합니다. 닭갈비 위에 치즈를 뿌려서 먹어도 맛있어서 치즈를 좋아하는 외국인들 입맛에는 딱이랍니다. (닭과 치즈의 조합은... 늘.. 옳죠) 그리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서 양념 볶음밥으로 먹어도 되니까, 닭갈비 좋아할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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