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다녀오면 재취업 힘들다는데 사실인가요?

 

 

네이버에서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네이버 지식인에 영국, 영어, 워홀 관련 질문에 답변을 해주고 있다. 

답변을 해주고 밑에 티스토리 링크를 다는 것이 내가 생각한 홍보 방법이다.

그리고 오늘 지식인에서 이런 질문을 만났다

 

 

- 20대 후반의 질문자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기는 한데 워홀 비자는 서른 살 이후로는 못 받으니 워홀이라는 경험을 꼭 하고 싶다 함.

 하지만 워홀 후, 한국 내 경력단절로 인한 재취업이 어려울까 봐 망설이고 있음.

 질문은 워홀 다녀오면 한국 재취업 어렵다는데 사실인가요? 였다.

 

 

 

이에 대한 나의 답변은 한국내 재취업 어려운 것? 그렇다. 동시에 삶 전체도 변화된다.라고 답변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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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워킹홀리데이라고 하면 20대초반,대학생 혹은 휴학생이 경험한다고 하는데,  워홀을 갈 당시 나는 28살이었다. 

그리고 내 나이는 모두의 염려대상이였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서른 전에 내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지금이 내가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돌아와서의 삶은 전혀 고민해보지 않았다.

 

 

26살에 필리핀 어학연수를  할때  캐나다 워홀을 끝내고 돌아왔던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영국 워홀을 준비한다고 하니 "너무 늦지 않니? 끝나고 돌아오면 서른인데 어쩌려고 그래? 우리 이제 어린 나이 아니야." 라면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준 적도 있다. 

 

 

그리고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 내 동갑내기 친구들 모두가 나를 약간 안쓰러워했다. 

 

 

내가 가겠다는 것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걱정해주었던 것은 우습게도 나를 상담해주었던 유학원 언니밖에 없었다.

우리 가족마저도 너가 왜 그 좋은 직장을 버리고 거길 가서 뭐하겠다는 거니 라며 뜯어말리셨으니까.

 

 

 

대학생이거나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아이들의 경우, 이런 부정적인 시선과 축 처지는 응원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왜냐? 워홀 끽해봐야 1년, 길어야 2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홀에 돌아와서도 한국에 서있을 자리는 많다. 대학 재진학 OK, 재취업 OK이다. 그 가능성이 넓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것이다. 

다들 젊은 날의 도전이고 투자겠거니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워홀을 가겠다고 한다면 주변 사람들이 뜯어말린다.

아니 내 안위를 두려워하는 것이 맞는 말이겠다. 

 

 

비단 워홀 뿐 만 아니다.

다니던 회사 잘 다니다가 나 사업할 거야, 혹은 나 뭔가를 배워보려고,라고 하면 되겠니 그게? 그거 이미 레드오션이라던데? 너 말고 이미 꽉 쥐고 있는 사람 많아! 다니던 데 계속 다녀. 나이 들면 재취업하기 어려워. 한국에서 나이가 깡패인 거 알지? 등 (후 들은 일이 너무 많아서 예시가 정말 많다.) 

 

 

본인들이 더 지레 겁먹고 뜯어말린다.

나는 단지 내 인생 좀 바꿔보려고, 도전하겠다고 한 것뿐인데

조언이랍시고, 지겹고 부정적인 말들만 들어야 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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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한다면? 

 

 

 

가야 한다. 난 뜯어말릴 생각 전혀 없다. 왜냐하면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내 삶의 궤도가 아예 바뀌었기 때문이다.

 

 

 

2년 동안 내가 한국에서 같은 일을 하며 같은 친구들만 만나고 같은 언어만 계속 사용해왔다면 내 삶도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에서의 2년은 매일이 챌린지였고 매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극단적으로 다른 문화 속에서 되려 나는 내가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욱 선명하게 돋보였다. 

 

 

 

 영국 워홀을 오기 전, 필리핀 어학연수와 캄보디아 자원봉사를 했다. (물론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해외생활 물꼬를 트게 해 준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해외 경험 좀 있다 하는 전 유학생들 및 워홀러들, 혹은 해외사업을 하셨던 분들, 해외생활을 준비하는 한국인들과 대만, 일본 등에서 온 유학생들, 자원봉사에서 만난 미국인, 유러피안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도 워홀 후기, 실제 워홀 중인 사람들의 일기 등도 죄다 읽고 갔다.

 

 

 

그렇게 수많은 귀동냥과 내 삶을 바꾸겠다고 굳게 마음까지 먹었는데도 런던생활은 처절했다.

 영국 땅에 홀로 떨어졌을 때의 그 기분이란, 그리고 실제 내가 매일 매일 마주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란 , 

 

 

내가 마주한 일들은 듣도 보도 못한 일들 투성이었다.

그 어느 유명블로거도 말해주지 않은, 유학원 언니도 상담해주지 않은 일들이었다. 

 

 

 

그때 알게 된 건, 아무리 수많은 간접경험과 블로거들의 이야기,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해봤자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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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워홀을 중간에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올 수도 있고(런던에서 그런 한국인이 있다고 카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마음 맞는 사업주를 만나 스폰서십 비자를 받을 수도 있다(나도 그럴 뻔했는데, 내가 놓았다.) 아니면 결혼해서 자리를 잡을 수도 있는 것이고, 워홀 기간 동안 나라가 맘에 들어 그 나라 대학을 다시 가게 될 수도 있다(이 경우도 두 번 봤다) 2년 워홀 잘 마치고 돌아와 한국에서 1년은 방황하게 될 수도 있다. 

 

 

 

정말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워홀 생활을 하는 동안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모두 달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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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의 세상은 변화의 삶이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인의 일상이 뒤집혔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가치관은 극적인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 '불확실성' 이 답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앞으로 아무도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걸어왔던 길들을 조사하고 그대로 따라가려는 노력을 하면서 소위 평균적인, 일반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변화'를 중심에 세운 '가장 나다운 삶', '내가 편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워홀은 가장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내 글을 보면서 워홀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왜 가야 하는지'부터 스스로에게 납득시켜봤으면 한다. 그 해답은 유학원 상담사도, 점쟁이도, 심지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모른다. 본인만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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